[스포츠] 지난해 국내 골프장 …
한국골프산업박람회에 전시된 카트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들의 카트피 지출액이 총 1조1천4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장 이용객들이 지출한 카트피 총액은 2020년 9천900억원에서 약 2천억원 증가한 1조1천480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2011년 5천49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팀당 카트피를 보면 회원제 골프장은 2011년 평균 7만9천400원에서 지난해 9만8천원으로 23.4% 올랐다.
골프장 전체 매출액에서 카트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7.5%에서 지난해 15.7%로 다소 낮아졌다.
골프 인구 544만명을 기준으로 골프장 이용객 1인당 연간 카트피 지출액은 지난해 21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팀당 카트피 분포를 보면 10만원을 받는 골프장이 261개소로 전체 399개소의 65.4%를 차지했다.
8만원 32개소, 9만원 81개소, 12만원 22개소 등이다.
또 지난해부터 20만원∼30만원에 달하는 6인승 리무진 카트를 도입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다.
리무진 카트 도입 회원제 골프장은 25곳, 대중형은 39곳으로 집계됐다. 리무진 카트의 평균 이용료는 회원제 21만8천원, 대중형 18만7천원으로 일반 5인승 전동 카트 이용료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장은 "카트피 징수 방식을 팀당이 아닌 1인당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는 3명이 식사했는데 4명 식대를 내라는 것과 다름없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서 소장은 또 "카트피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리무진 카트까지 도입하는 것이 국내 골프장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이런 추세가 골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것은 아닌지 골프장들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