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우민 경쟁자' 위닝턴·쇼트, 20년 만에 호주에 금·은 안길까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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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언론, 2004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소프·해킷 떠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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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경쟁자' 일라이자 위닝턴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호주 언론은 일라이자 위닝턴(24)과 새뮤얼 쇼트(20)를 보며 이언 소프(41)와 그랜트 해킷(44·이상 호주)을 떠올린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소프는 3분43초10으로 우승했고, 해킷이 3분43초36으로 2위에 올랐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11일 "20년 전 소프와 해킷이 써 내려간 전설을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위닝턴과 쇼트가 재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단 위닝턴과 쇼트는 파리 올림픽 호주 대표선발전에서 1, 2위를 차지하며 첫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위닝턴은 10일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호주 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3초26으로 우승했다.


쇼트는 3분43초90,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둘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준기록 3분46초78은 물론이고, "수영 강국" 호주가 자체적으로 세운 대표 선발 기준기록 3분45초43도 통과했다.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위닝턴과 쇼트가 올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 동반 메달 획득의 기대감이 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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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 경쟁자' 새뮤얼 쇼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위닝턴은 경기 뒤 시드니 모닝헤럴드와 인터뷰에서 "쇼트와 나는 최근 3∼4번 함께 경기를 치러, 0.3초 내외의 승부를 펼쳤다"며 "우리는 항상 경쟁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밝혔다.


쇼트도 "나는 위닝턴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며 "위닝턴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기록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위닝턴과 쇼트는 "경쟁 효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위닝턴은 "쇼트는 나보다 훨씬 어리다. 그래서 나를 더 압박한다. 물론 쇼트도 나를 의식할 것"이라며 "소프와 해킷은 수영 역사에 길이 남을 라이벌로 기억된다. 나와 쇼트를 보며 소프와 해킷을 떠올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위닝턴은 "남자 자유형 400m 세계 최정상급 선수가 같은 나라에 있어서, 너무 자주 상대해야 하는 건 짜증 나는 일"이라고 털어놓으면서도 "하지만, 쇼트와 동시대에 경쟁하는 건 큰 행운이다. 우린 서로를 자극하고, 더 좋은 곳으로 이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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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 김우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아메드 하프나우위(21·튀니지)는 파리 올림픽에 불참한다.


하지만, 위닝턴과 쇼트는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 금·은메달 독식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의 김우민(22·강원도청)과 루카스 마르텐스(22·독일)가 호주 듀오를 위협하고 있다.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1998년, 2001년, 2003년 소프가 3연패를 달성했고, 2005년에는 해킷이 우승했다.


박태환은 2007년 시드니에서 해킷을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2009년에는 파울 비더만(독일)이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박태환이 2011년 이 종목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쑨양(중국)이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자유형 400m는 군웅할거 시대를 맞았다.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는 위닝턴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3년 후쿠오카에서는 쇼트가 정상에 올랐다.


김우민은 올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2024년 남자 자유형 400m 기록 순위는 마르텐스(3분40초33), 위닝턴(3분41초41), 쇼트(3분41초64), 김우민(3분42초42) 순이다.


파리에서도 호주 듀오와 김우민, 마르텐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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