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총장, 의대·병…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정부, 의료계 상실감에 공감하고 선처해야"
국가미래전략원 2주년 축사하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10일 전공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집단휴진을 예고한 의대와 병원 교수들에게 "휴진 의사를 보류하고 진료·교육 현장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이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병원 구성원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휴진을 보류하고 현장을 지키는 일은 굴복이 아니라 희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총장은 "전공의와 전임의는 의료 현장으로 복귀해 진료와 수련에 매진하며 의사와 피교육자로서 처우개선 등 논의를 이어가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의료계의 미래를 책임질 의대생들도 학교로 돌아와 미래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개월 동안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우리 사회는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지지 않도록 현재 상황을 속히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우리 모두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총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이 느끼는 상실감에 대한 공감과 법리를 뛰어넘는 최대한의 선처와 관용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라며 "정부, 의사, 학생, 대학, 병원이 모두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내린 업무개시명령 등 일련의 행정처분을 완전히 취소하지 않으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하고 무기한 전체휴진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환자 불편을 넘어 안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집단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서울대 교수회도 환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집단휴진 재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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