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빗장은 풀었지만…파리…
단체전 2명까지 출전 허용했으나 남자 선수 뽑은 국가 없어
2023 세계선수권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 출전한 남자 선수 메이(오른쪽 네 번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금남(禁男)의 빗장"은 풀었지만,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아티스틱스위밍 사상 첫 "남자 올림피언"은 탄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9일(한국시간) "남자 선수 빌 메이가 미국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 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며 "미국마저 단체전에 남자 선수를 뽑지 않아 10개국이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서 남자 선수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수영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스포츠 역사에 획기적인 순간이 오길 바랐는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 연맹은 2022년에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 남자 선수 출전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어려운 일이라는 건 알았지만, 몇몇 국가의 용감한 선택을 기대했다"고 단체전 남자 선수 출전 불발을 아쉬워했다.
2023 세계선수권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 출전한 남자 선수 메이(왼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카잔 대회에서 남녀 혼성 2인조 경기인 "혼성 듀엣"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수영선수권 아티스틱스위밍은 "금남의 벽"을 허물었다.
팀당 8명이 출전하는 단체전에도 "워터 보이"가 합류했다.
국제수영연맹은 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솔로" 경기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더니, 금남의 영역으로 남았던 단체전에서도 남자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다.
단체전 예선에 참가한 19개 팀 중에서 5개국이 남자 선수를 포함해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중국과 태국이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 남자 선수를 내보냈다. 아시안게임 아티스틱스위밍 경기에서 남자 선수가 출전한 건 지난해 항저우 대회가 처음이었다.
국제수영연맹은 올림픽에서도 획기적인 사건이 벌어지길 바랐다.
올림픽에서 아티스틱스위밍은 단체전과 여자 듀엣 경기, 두 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연맹은 2022년 "8명이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스위밍 단체전에 국가별로 남자 2명의 출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모험을 택하는 국가는 없었다.
아티스틱스위밍에서 남자 선수의 출전을 유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자 솔로, 혼성 듀엣 경기를 편성하는 것이다.
국제수영연맹은 "혼성 듀엣 경기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