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여름맞이 장르극 몰려온…
SBS "커넥션" vs MBC "우리, 집" vs tvN "플레이어2"
SBS '커넥션'·MBC '우리, 집'·tvN '플레이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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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형사물부터, 서늘한 심리 스릴러, 통쾌한 액션 복수극까지. 초여름 더위를 날릴 장르극이 잇따라 안방극장을 찾는다.
우선 배우 지성의 "연기 차력쇼"가 돋보이는 SBS 드라마 "커넥션"이 눈길을 끈다.
"커넥션"은 마약팀에서 에이스로 불리는 형사 장재경이 누군가에게 납치돼 정신을 잃은 사이 억지로 몸에 투여된 마약에 중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성은 마약의 유혹에 흔들리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장재경을 연기했다.
신종 마약,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듯한 의문의 살인 사건을 빠른 속도로 풀어내는 이 드라마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지성의 열연이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SBS '커넥션'
[S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5년 드라마 "킬미, 힐미"로 MBC 연기대상, 2017년 드라마 "피고인"으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지성은 노련한 연기력으로 주인공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에 힘을 더한다.
역할을 위해 15kg를 감량하기도 했다는 지성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마약에 중독된 연기를 하다 보니 과호흡이 와서 쓰러질 것 같은 순간"이 있었을 정도로 극에 몰입했다고 소개했다.
이마에 핏줄까지 세운 채로 마약 중독으로 인한 이상증세를 연기하는 장면은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첫 회 시청률 5.7%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4회 때는 시청률 7.9%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미니시리즈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늘한 심리 스릴러에 유쾌함을 한 꼬집 더한 MBC 드라마 "우리, 집"도 "커넥션"과 경쟁 중인 장르물이다.
"우리, 집"은 심리 상담의 노영원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가정을 위협받게 되자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과 공조해 가족을 지키는 내용의 휴먼 블랙코미디다.
MBC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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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는 옷마다 화제가 될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리는 심리 상담의 노영원은 김희선이, 까칠한 성격의 추리소설 작가 홍사강은 이혜영이 연기한다.
완벽하기만 한 것 같던 노영원의 삶은 한 협박범의 편지를 받은 후로부터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다정하고 능력 있는 남편 최재진(김남희)은 불륜이 의심되고, 늘 따뜻하게 대해줬던 시아버지 최고면(권해효)이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웠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드라마는 완벽해 보이던 가족이 숨기고 있던 진실을 한 꺼풀씩 풀어내며 긴장감을 쌓아 올린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가 보는 재미를 높인다.
심리 스릴러지만 분위기가 무겁지 않다는 점도 색다른 매력으로 느껴진다. 김희선과 이혜영은 티격태격하는 고부 사이 케미(호흡)로 웃음을 자아낸다.
"우리, 집"은 첫 회 시청률 6.0%로 출발했다. 4회 시청률은 4.9%로 떨어져 "커넥션"에 비해 뒤처졌지만, 촘촘하게 쌓아둔 복선을 회수하며 펼쳐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모인다.
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일 첫 회 시청률 4.2%로 출발한 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은 시원시원한 액션이 돋보인다.
천재 사기꾼 강하리(송승헌 분)가 실력 있는 해커, 싸움꾼, 운전사 등 특출난 재능을 가진 이들과 함께 범죄자들이 은닉해둔 돈이나 값비싼 물건을 훔치는 하이스트 액션 드라마다.
앞선 시즌에 이어 개성 있는 여러 인물이 등장해 시원한 액션 장면을 선보이고 범죄자들을 응징하는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
전편의 멤버 송승헌과 이시언, 태원석이 시즌2에 그대로 출연하고, 멤버 중 유일하게 시즌2에 합류하지 못한 차아령 역할의 정수정은 1회에 특별출연해 범죄조직의 손에 숨지는 것으로 설정돼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소재현 감독은제작발 표회에서 "시즌1이 인기가 많아서 부담은 있었지만, 스케일도 키웠고 캐릭터 하나하나에 더 신경을 썼다"며 ""tvN에 걸맞게 시원하게 만들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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