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구 멸종 …
로이터통신
세계보건기구(WHO)가 H5N2 바이러스에 감연된 인간의 최초 사망 사례를 보도했다. 멕시코 출신의 이 환자는 바이러스 감염 증상으로 발열과 설사 등 증세를 호소한 지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이날 공개한 '질병발생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멕시코 보건당국은 한 환자가 조류인플루엔자 A(H5N2)에 감염된 치명적인 사례를 발견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실험실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A(H5N2)의 첫 인체 감염 사례라고 세계보건기구는 심각성을 알렸다.
인플루엔자 A(H5N2) 감염된 환자는 누구?
지난 4월 17일 멕시코시티 출신의 59세 남성은 병원에 입원 중 설사와 구토 등 증상을 호소했다. 이후 해당 환자의 조류독감 감염 사실을 발견한 병원은 그를 국립 호흡기 질환 연구소에 이송했지만, 결국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
앞서 이 환자는 신부전, 당뇨병,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고. 이에 조류인플루엔자가 기저질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역학조사가 실시된 상황이다.
특이한 점은 감염 환자가 사망 당시 조사한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2주 뒤 정밀검사를 진행하니 다시 바이러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앞서 멕시코 접경의 가금류 농장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 A는 잇따라 지속적으로 순환해 다른 여러 국가로 발견된 상황이다.
하지만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동물들 사이에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이 환자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H5N2 바이러스가 H5N1과 다른 점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는 이미 2003년 이래 인간 감염은 130건이 보고된 바 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64명으로 알려졌다. 또한 올해 3월과 5월에 축산업계의 종사자가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H5N2와 H5N1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간에 대한 전염성을 중점으로 두고 있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H5N1 바이러스는 포유류 집단에 퍼지기 시작하면 인간에게까지 감염될 수 있을 정도의 진화되는 고위험군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하지만 H5N2는 현재까지의 사례로 가금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연된 이후로 사람에게 확산되는 경우는 나타나지 않았기에 전염성의 위험은 낮게 보고 있었다.
이번 H2N2의 첫 인간 감염사례로 인해 보건당국은 "과거에는 전세계적으로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해 주시고, 죽은 가금류의 섭치는 금지해 달라"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에 H5N2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역학조사했지만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