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 연장 혈투 끝…
환호하는 김재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KIA를 6-5로 제압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한 3위 두산(36승 27패 2무)은 이번 주 연장전을 세 번 치른 가운데 세 번 모두 승리하는 뚝심을 보여줬다.
KIA는 이번 패배로 25패(36승 1무)째를 당해 LG 트윈스(37승 25패 2무)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KIA가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서 내려온 것은 4월 7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두산은 5-5로 맞선 11회말 팽팽한 기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두타자 전민재를 시작으로 헨리 라모스, 양의지가 불펜 김도현을 두들겨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이준영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개인 첫 번째이자 시즌 두 번째로 나온 끝내기 사구다.
두산 양석환(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취점은 두산이 2회말 양석환의 솔로포로 가져갔다.
KIA는 3회초 2사 후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볼넷으로 모든 베이스를 채웠을 땐 김선빈이 빠른 발로 내야 적시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의 번트 안타, KIA 1루수 서건창의 포구 실책, 양의지의 좌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4회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으로 한 점 앞서갔다.
환호하는 김도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KIA는 5회초 곧바로 리드를 탈환했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알칸타라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고 이어진 1사 1루에선 소크라테스가 우익선상 적시 3루타를 날렸다.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다.
7회초 5-3으로 달아난 KIA는 7회말 실책 1개와 폭투 1개로 동점을 헌납했다.
1사 1루에서 2루를 훔친 정수빈이 KIA 포수 김태군의 악송구로 3루까지 갔고,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선 불펜 전상현이 폭투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양의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진 이닝에선 살얼음 위를 걷는 듯한 아슬아슬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8회초 2사 1, 2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두산 이병헌은 연속 도루 허용으로 2, 3루에 몰렸으나 나성범을 뜬공 처리했다.
KIA 장현식은 8회말 2사 2, 3루에서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불을 껐다.
두산은 9회말 양의지의 홈런성 타구가 좌측 폴대를 살짝 비껴가 승운이 안 따르는 듯했다.
10회말에도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유찬, 정수빈이 범타에 그쳤다. 하지만 연장 혈투 끝에 최종 승자가 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