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PEF 장관회의…청정…
정인교 통상본부장 참석…포럼서 공급망 위기 대응체계 등 논의
인도 ·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PG)
[양온하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미국과 한국 등이 참여한 다자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올해부터 200조원대로 기대되는 역내 청정경제 분야 협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 및 청정경제 투자자 포럼에 참석했다고 6일 밝혔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지난 2022년 5월 출범했으며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작년 11월까지 무역(필라1), 공급망(필라2), 청정경제(필라3), 공정경제(필라4) 4개 분야 중 쟁점이 가장 많은 무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분야 협상을 타결짓고 각 분야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IPEF 장관회의에는 14개국 장관이 참석해 작년 11월 타결된 필라3, 필라4 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또한 "제1차 공급망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는 등 이미 발효된 공급망 협정에 따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본부장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과 별도 양자 면담을 통해 활발한 통상 외교를 펼쳤다.
정 본부장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만나 청정전기,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킴용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 등과는 한·싱가포르 간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는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기업의 해외 탄소 감축 사업 및 공급망 협력 사업 추진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 기간 열린 청정경제 투자자 포럼에는 인태 지역 정부, 투자사, 기업 등의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에서는 한국의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하나금융투자, 미국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록, 호주의 맥쿼리 등 IPEF 14개국을 대표하는 103개 투자사가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바이오매스, 수소 등 총 230억달러(약 3조원 이상) 규모의 72개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정인교 본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IPEF가 실제 작동하고 있으며 역내 기업·투자자 등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 기업들이 인태 지역 내 주요 프로젝트 수주와 현지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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