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헤지펀드 거물 애크먼,…
애크먼 총 순자산 약 11조원으로 늘어…세계 부호순위 333위 첫 기록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자신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 회사 주식 10%를 10억5천만 달러(약 1조4천억 원)에 매각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20여년 전 창립 이래 직원들이 전적으로 소유해온 퍼싱스퀘어에 세계적인 수준의 장기 파트너들을 투자자로 모시게 돼 기쁘다"면서 지분 매각 소식을 알렸다.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한 투자자로는 보험·재보험사 아크 캐피털그룹, 브라질 금융그룹 BGT팩추얼, ICONIQ자산운용 등과 함께 글로벌 부호 자산관리 사모펀드 등이 포함됐다.
애크먼은 내년 말을 목표로 퍼싱스퀘어의 상장을 추진 중이며, 이번 지분 매각도 그 일환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이 회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관리 수수료 1억5천500만 달러(약 2천100억 원)와 성과 수수료 3억1천200만 달러(약 4천3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퍼싱스퀘어는 150억 달러(약 21조 원)의 폐쇄형 펀드를 운용하는 퍼싱스퀘어홀딩스와 뉴욕거래소 상장 예정인 퍼싱스퀘어USA, 비상장 헤지펀드 등을 운영하는 자산관리 회사이다. 그에 비해 직원 수는 41명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퍼싱스퀘어가 이번 신규 자금 조달에 힘입어 향후 운용 자산이 450억 달러(약 62조 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번 매각으로 58세인 애크먼 회장의 퍼싱스퀘어 보유지분 가치가 35억 달러(약 4조8천억 원)를 넘으면서 그의 총 순자산 가치가 80억 달러(약 11조 원)로 늘어나 세계 500대 부호 순위에서 처음으로 3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블랙스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존 그레이,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주로 유명한 앨드리지 인더스크리의 최고경영자(CEO) 토드 볼리보다 순자산 규모가 많은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크먼 회장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행동주의 투자자로 이름을 알렸으며, 특히 2004년 건강 보조식품업체 허벌라이프를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공매도 투자로 유명해졌으나 당시 실적은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시장 폭락에 대한 헤지 투자로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후 가치가 치솟았다.
최근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왔다.
특히 그는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확산한 반(反)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면서 클로딘 게이 전 하버드 대학 총장이 사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 대중적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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