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NBA 챔프전 7일 …
테이텀·브라운 vs 돈치치·어빙 "화력 대결"
보스턴과 댈러스의 정규리그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이 7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9개월 대장정을 이어온 2023-2024시즌에는 이제 동부 콘퍼런스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살아남은 댈러스 매버릭스 두 팀만이 남았다.
먼저 이번 시즌 NBA 30개 구단 가운데 정규리그 64승 18패를 기록해 최고 승률을 기록한 "전통의 명문 구단" 보스턴은 리그 사상 최초의 18회 우승에 도전한다.
보스턴은 지금까지 총 17회 우승해 LA 레이커스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나눠 갖고 있다.
올해 보스턴이 우승하면 다시 LA 레이커스를 따돌리고 리그 최다 우승 단독 1위 팀이 될 수 있다.
보스턴은 2007-2008시즌 우승으로 17회 우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으나 이후 LA 레이커스가 2008-2009, 2009-2010, 2019-2020시즌에 정상에 올라 보스턴을 따라잡은 상황이다.
보스턴은 2008년 우승 이후 2009-2010, 2021-2022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보스턴의 브라운(왼쪽)과 테이텀
[AP=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댈러스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5위(50승 32패)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 우승 문턱까지 올라왔다.
2010-2011시즌에 이어 "V2"를 노리는 댈러스가 우승할 경우 리그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정규리그 순위로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는 팀이 된다.
이 부문 기록은 1994-1995시즌 휴스턴 로키츠가 서부 콘퍼런스 6위(47승 35패)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것이다.
그다음 기록은 1969년에 보스턴이 정규리그 4위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이 두 시즌을 제외하면 항상 정규리그 최소 3위 이상을 했던 팀들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었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 히트가 정규리그 8위로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갔지만, 결승에서 덴버 너기츠에 패하면서 "8번 시드 반란"에 실패했다.
어빙(왼쪽)과 돈치치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Brad Rempel-USA TODAY Sports
일단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보스턴이 다소 앞선다는 평이다.
제이슨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이 이끄는 보스턴 공격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평균 120.6점을 넣어 리그 2위에 올랐다.
또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부상으로 결장했던 빅맨 크리스탑스 포르진기스의 복귀 가능성이 커진 것도 호재다.
이에 맞서는 댈러스는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의 "원투 펀치"가 강력하다.
이 둘 수비에 전념하다 보면 골밑에서 데릭 라이블리나 대니얼 개퍼드에게 수시로 앨리웁 패스가 날아가 허무한 실점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빙은 2017-2018시즌부터 2년간 보스턴에서 뛴 경험이 있다.
최근 2년간 보스턴을 이끈 조 매줄라(35) 감독은 121승 43패, 승률 73.8%의 엄청난 성적을 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12승 2패로 비교적 손쉽게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다.
댈러스 제이슨 키드(51) 감독은 댈러스에서 선수로 뛰던 2010-2011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엔 감독으로 우승컵에 도전한다.
그는 코치로도 2019-2020시즌 LA 레이커스에서 우승을 맛본 경험이 있다.
선수로 올스타에 10번이나 선정된 스타 출신 키드 감독과 대학 졸업 후 바로 은퇴한 "무명 선수 출신" 매줄라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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