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계육상연맹, 202…
상금 총 1천만달러, 종목 우승 상금 15만달러…육상 역대 최고액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2026년부터 짝수 해에 "세계 육상 얼티밋 챔피언십(World Athletics Ultimate Championship)"을 열기로 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지 않는 해에, 육상 스타들을 한곳에 모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의도다.
세계육상연맹은 4일(한국시간) "전 세계 수백만 명의 TV 시청자를 사로잡겠다는 목표로 혁신적인 형태의 챔피언십을 기획했다"며 "1회 대회는 2026년 9월 11∼1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이후 2년마다 얼티밋 챔피언십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티밋 챔피언십은 100m 등 트랙 종목, 높이뛰기 등 필드 종목 경기를 사흘 동안 치르는 형태다.
연맹은 마라톤, 경보 등 도로 종목은 제외했다.
상금 규모는 홀수 해에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보다 크다.
세계육상연맹은 "1회 얼티밋 챔피언십 총상금을 1천만달러(약 137억4천만원), 종목별 우승 상금을 15만달러(약 2억600만원)로 책정했다"며 "역대 육상 경기 사상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개인 종목 우승 상금은 7만달러(약 9천600만원)였다.
세계육상연맹은 "육상 스타들이 제대로 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우리 연맹의 목표"라며 "얼티밋 챔피언십 참가자는 상금 외에도 여러 상업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랙 종목은 세계 랭킹 1∼16위, 필드 종목은 세계 랭킹 1∼8위까지 출전 자격을 줄 전망이다.
육상 스타 시드니 매클로플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육상 인기 하락을 고민하던 세계육상연맹은 "스타들의 맞대결"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세계육상 스타들이 맞대결할 기회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외에는 많지 않다.
매년 개별 대회 포인트를 합산해 최종전을 벌이는 다이아몬드리그가 있지만,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는 해에는 스타들이 대회 출전 수를 조절해 몇몇 종목에서는 최고 선수가 대거 빠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을 치르기도 한다.
세계육상연맹은 상금을 높인 대회를 신설해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는 해에 육상 스타들의 적극적인 경기 출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연맹은 "얼티밋 챔피언십은 올림픽 챔피언,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자가 모두 모이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70개국에서 약 400명의 선수가 출전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홍보했다.
한국 육상에도 얼티밋 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한 선수가 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현재 세계육상연맹 세계 랭킹 4위다. 2022년에는 랭킹 1위로 시즌을 마쳤고, 2023년에는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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