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병대, 태평양 상륙군…
김계환, 해병 순직사건 관련 "VIP 격노" 질문엔 "답변하지 않겠다"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 기자회견하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6.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채윤환 기자 = 한국군 해병대사령부와 미군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10회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이 3∼5일 서울과 김포 등지에서 열린다.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부 주도로 2015년에 시작된 이 심포지엄은 인도·태평양 지역 상륙군의 우호 증진과 교리 및 전술 공유가 목적이다. 한국에서 이 심포지엄이 열리는 것은 2017년에 이어 7년 만이다.
올해는 미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 24개국 상륙군지휘관 및 참모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번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한국군의 위상을 높이고 상륙전 교리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윌리엄 저니 미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마이클 세더홀름 미 제1해병기동군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김 사령관은 환영사에서 "상호 신뢰하에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한 공조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상륙군 역할 확대와 기여도를 높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법이 논의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이후 오는 4일까지 학술토의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5일에는 폐회식 후 유엔군사령부 관할구역 투어와 장비 전시회가 열린다.
김 사령관은 개회식 중 저니 사령관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상륙군 3자 훈련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논의 및 검토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일본에는 해병대가 없지만, 육상자위대 내 상륙군 임무를 수행하는 상륙기동여단이 있다. 이 부대의 지휘관이 올해 태평양 상륙군지휘관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저니 사령관은 같은 질문에 "우리는 (육상·해상·공중 등) 모든 영역에서 가장 잘 조율하고 운용하는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 모든 군대와 (연합 훈련) 기회를 찾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김 사령관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박정훈 대령 등 해병대 간부에게 말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여기서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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