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
1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쓰레기 등을 담은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2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워 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재개할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중단 이유에 대해 "철저한 대응조치"라고만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등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예고한 뒤 몇시간 만에 태도를 바꿔 대북 확성기 재개 움직임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고출력 스피커를 이용한 대북 확성기 방송은 청취 거리가 10∼30㎞ 수준으로, 최전방 부대와 북한 주민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어 북한이 두려워하는 위력적인 심리전 도구로 꼽힙니다.
과거 대북 확성기 방송은 주로 대한민국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북한 체제를 고발하는 내용이었고, 한국 가요를 틀어주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지난달 28~29일 260여 개, 지난 1~2일 720여 개 등 서울과 경기, 충청, 경북 등에서 1천개 가까이 식별됐고 지역 주민 일부는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무게가 5㎏ 이상인 오물 풍선 일부는 주차된 차량 위 등에 떨어져 승용차 앞 유리창이 박살 나기도 했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연합뉴스TV ·로이터·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