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성장사다리 …
전담 디렉터 매칭해 컨설팅 제공…스케일업 전략 수립·정부 지원 혜택
유망 중소기업에 저리 대출 제공…전용 펀드 20% 예비 중견기업에 투자
M&A 통한 신사업 진출 독려…안정적 가업 승계 지원 공제 확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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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박원희 기자 = 정부가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 디렉터" 매칭을 통한 밀착관리를 추진한다.
스케일업 과정마다 필요한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한 "릴레이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기획재정부는 3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기업 성장 사다리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 성장 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 신설…100개 기업 밀착 관리
정부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의 "스케일업"을 돕기 위해 성장 사다리 점프업 프로그램(가칭)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성장 역량과 의지가 높은 유망 중소기업·예비 중견기업 100개를 선정해 실제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3년간 "밀착관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밀착관리 대상이 되는 100개 기업은 성장 역량이 있으면서 신산업 지출, 기술 혁신 등 새로운 기회를 통해 성장할 의지가 있는 중소기업을 선발한다.
민간 투자를 받았거나 창업기업과의 기술협력 계획을 가진 기업은 선발에서 우대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별로 전담 디렉터를 매칭해 스케일업 전략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및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마다 오픈형 성장바우처를 발급해 주요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원하고, 수출 ·인력·융자 등 정부 지원사업에서 우선선발 및 가점 부여 등 혜택도 준다.
기조연설하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연합인포맥스 창사 제 24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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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활한 자금 조달 위한 "릴레이 지원"…중소기업 지속 성장 유도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릴레이 지원" 시스템도 마련한다.
기술력과 혁신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을 민간 금융 대출 프로그램과 연계해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기업은행이 산업은행·시중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 정책금융에서 중견기업 전용 저리 대출로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혁신성과 성장성 등을 고려한 기술 기반 자본 공급도 확대하고, 기술 우수 중소기업에는 우대 조건 자금도 제공한다.
정부는 또한 중소기업의 중견기업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펀드 투자 방식도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5조원 규모의 은행권 공동 중견기업 전용 펀드 투자금 중 20% 이상을 예비·초기 중견기업에 우선 투자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유망 기업에 대규모 자금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펀드 운용사의 보수구조도 개편한다.
소재·부품·장비 및 미래 전략산업 등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도 지원한다.
예비·초기 중견기업 대상으로는 기업당 최대 보증 한도도 확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기술 혁신 및 우수 연구개발 과제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정부 납부 기술료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기술료 납부 우수 중소·중견 기업이 다른 연구 개발 과제를 신청하면 가산점을 주거나 연구비 사용·정산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공공기관 경상경비 1.1조 삭감…대출 등 복지 축소(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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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장·신사업 진출 지원…M&A 통한 안정적 가업 승계 돕는다
수출 기업의 자금 애로 해소 및 해외 판로 지원을 위한 대책들도 마련됐다.
우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기술보증기금·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수출 성과가 좋은 유망 수출 기업을 서로 추천해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내수 초보 기업"을 위해 수출 첫걸음관 운영 등 지원을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의 수요가 높은 국가에는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판로 확보를 돕는다.
해외 인증지원단 공동 설명회를 신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산단·테마별 공동설명회 등 기업 수요를 반영한 설명회도 개최한다.
정부는 또한 중소·중견기업의 인수 합병(M&A)을 통한 신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보증기금 M&A 전담 센터를 신설, 가치평가와 자문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인수금융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2년간 3천억원 규모로 신속 집행하는 등 중소기업 M&A 소요 자금에 대한 대출·보증 지원도 강화한다.
아울러 안정적인 가업 승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스케일업 기업에 대해 가업상속공제제도 적용 확대 및 공제 대상 사업용 자산 범위 확대를 검토한다.
기업승계형 M&A 특례 보증을 신설해 중소기업의 기술·노하우·고용 승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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