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것이 승리…
하이브와 화해를 요청하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는 민희진 사진
하이브와 경영권 찬탈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에 화해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민희진은 법원의 판결로 이사회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면서 임시주주총회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하이브와 대의 적인 차원에서 타협점을 찾자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앞서 법원이 30일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에 대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직을 유임하게 됐습니다. 31일 열린 어도어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민 대표 측근인 신모 부대표, 김모 이사만 해임됐고, 새 사내이사로 하이브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선임됐습니다. 이들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 중인 하이브가 추천한 인물들입니다.
이날 임시 주총을 끝내고 긴급 기자회견을 연 민 대표는 이날 계속해서 하이브에 화해하자는 목적을 염두 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캡모자를 쓰고 '개저씨', '맞다이' 등 거친 표현으로 화제를 모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화사한 복장으로 나타나 활짝 웃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민 대표는 "개인적으로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한 것은 있다"라면서도 좋은 일이 있지만 사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에서 일반분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걸 정리하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 측근으로 구성된 만큼, 향후에도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는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의 이수균 변호사는 "민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언제든 해임될 수 있습니다. 이사들의 결의가 있으면 대표이사는 해임될 수 있다"고 했고, 이숙민 변호사는 "곧 이사회가 소집될 여지가 있습니다. 민 대표의 해임안에 대한 가능성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선임된 이사들이 통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사들로 하여금, 민 대표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기 위한 행위를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본다"고 거들었습니다.
이에 민 대표는 하이브와 더이상 갈등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뉴진스 활동을 위해 불필요한 싸움을 그만하고 싶다는 입장입니다. 민 대표는 "하이브에서도 제 얘기를 듣는데, 타협점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분쟁이라는 것이 솔직히 싸우면서도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습니다.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를 비방하는 것도 이제 지겹지 않느냐"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의적으로 모두가 좋은 방향이면 좋겠습니다. 어도어를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하이브에 큰 기여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에서도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판단한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건설적으로 건강하게 논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판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인 부분을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생각해야 하는 것이 경영자 마인드고, 인간적으로도 도리인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이브에 화해 제안이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맞다"고 답한 민 대표는 "개인 이득을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선택이 있지만, 저는 개인 이득에 관심이 없습니다. 뉴진스와 같이 하기로 한 제 플랜은 쭉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닙니다. 감정적으로 상처받은 것은 저도 그렇고 그들도 그럴 것입니다. 서로 많이 받은 상황은 대인배 관점에서 다 끝으로 하고, 다른 챕터로 넘어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신 또한 한발 양보하겠다는 목적의 말도 했습니다. 민 대표는 "자식 같은 애들한테 희망 고문이 얼마나 힘드냐. 너무 괴롭습니다. 하이브의 미래, 뉴진스의 미래를 위해 저도 한 수 접을 것입니다. 피곤하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해당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하이브 언플만 보고 민희진이 잘못한줄 알았음", "내가 김정은 목따러 간다하면 죄임?", "법원도 국민도 민희진 편을 들어준 것임"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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