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감독 선임 속도 내는…
김경문 전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주역이자, KBO리그 통산 896승을 거둔 김경문(65)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과 감독 면접을 진행했다.
손혁(50) 한화 단장은 31일 "김경문 감독과 최근 면접을 봤고,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화 지휘봉을 잡았던 13대 사령탑 최원호(51) 전 감독은 지난 27일 자진해서 지휘봉을 반납했다.
시즌 초반 리그 단독 1위까지 치고 나갔던 한화는 4월로 접어든 뒤 연전연패를 거듭해 이달 들어서는 잠시 최하위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사임했고, 손 단장이 남아 팀을 수습하는 중이다.
"이 분위기를 잘 수습하고 구단이 생각하는 목표에 가장 가까운 분"을 찾는다는 손 단장의 말대로, 한화는 경험이 많은 인사를 차기 감독 후보로 놓고 선임 작업을 진행한다.
김 전 감독은 현재 야인으로 있는 KBO리그 전직 감독 가운데 가장 풍부한 경험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2004년 두산 베어스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8년 NC 다이노스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기까지 통산 1천700경기에서 896승을 거둔 명장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지만, 특유의 지도력을 앞세워 두산과 NC를 매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9전 전승으로 기적과도 같은 금메달을 수확했다.
그러나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4위로 대회를 마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현재 정경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꾸리는 한화는 최근 5연승으로 순위를 7위까지 끌어 올렸다.
5위 NC와는 불과 2.5경기 차다.
손 단장은 "공백이 길지 않도록 (후보 중 한 명인 김경문 감독을 포함한) 감독 선임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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