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달의 전쟁영웅'에 장세풍 중령…105㎜포로 전차 직격 후 산화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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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초기 의정부에서 적 공세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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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에 소장된 장세풍 중령 흉상
[국가보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격으로 적의 공세를 막아선 고(故) 장세풍 육군 중령이 "2024년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뽑혔다.


국가보훈부는 의정부지구 전투에서 적의 T-34 전차를 105㎜ 곡사포로 파괴한 장 중령을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22년 10월 6일 태어난 장 중령은 1940년 숭인상업학교 졸업 후 조선경비사관학교(현 육군사관학교) 제5기생으로 입교, 1948년 4월 6일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 남침으로 포천이 함락되자 육군은 국군 제2사단과 서울 지역 부대를 의정부에 투입하기로 했다.


당시 우리 포병 주력 화포는 105㎜ M3 곡사포로, 장거리 사격보다는 보병 근접 지원용 경량 화포였고 수량 역시 북한군에 비해 절대 열세였다.


장 중령이 이끄는 제2포대는 현 의정부시 자일동 부근 전선에 집중 포격을 가했으나 북한군은 전차부대를 앞세워 남하를 지속했다.


북한군 전차가 자일동으로 접근해오자 장 중령은 원거리 공격으로는 전차 파괴가 어렵다고 판단, 지근거리에서의 직사 공격을 위한 매복 작전을 6월 26일 감행했다.


적의 선두 전차가 50m 이내로 접근하자 105㎜ 포를 발사해 전차 궤도를 맞추는 데 성공했으나 이와 함께 포대 위치가 적에게 노출됐다.


두 번째 탄을 장전하려는 순간 뒤따르던 다른 적 전차의 공격이 있었고, 이에 장 중령을 포함한 포반원 전원이 산화했다.


보훈부는 "이 공격으로 적의 진격이 지체됐고, 위협을 느낀 북한군은 진로를 돌려 물러났다"며 "짧은 시간이었을지언정 근접 공격으로 서울의 관문을 위협하던 적을 지연시킨 것은 개전 초기 포병이 보여준 가장 극적인 전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당시 대위였던 그의 공적을 기려 중령으로 특진시키고 1950년 12월 30일 을지무공훈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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