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일 동안 &…
30일 kt전서 견제 걸리고도 2루 훔쳐…도루 단독 선두
팀 선배 양의지의 극찬 "같은 팀이라는 것이 다행"
내달리는 조수행
[두산 베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31)의 질주가 무섭다.
조수행은 28∼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른 kt wiz와 홈 3연전에서 5번의 도루에 성공했다.
첫날과 둘째날 2개씩 훔쳤고, 30일에도 1개를 추가했다.
조수행은 시즌 도루 28개로 이 부문 2위 LG 트윈스 박해민(25개)과 격차를 3개로 벌리고 선두를 지켰다.
그는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26개)을 시즌 절반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신했다.
조수행의 도루 페이스는 무시무시하다.
현재 흐름을 시즌 끝까지 이어가면 올 시즌 도루 69개를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루 성공률도 독보적이다. 그는 30일 현재 도루 성공률 93.3%를 기록해 2위 박해민(89.3%), 3위 정수빈(86.4%·두산)을 크게 앞선다.
30일 kt전에서 보여준 "스틸쇼"도 대단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을 쳐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잡힌 사이 1루를 밟고서 헨리 라모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조수행은 kt 선발 투수 한차현의 견제에 걸렸지만, 빠른 스타트와 쏜살같은 주력으로 2루에서 살았다.
"알고도 못 막는" 도루였다.
조수행의 도루쇼는 팀 동료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두산의 주전 포수 양의지는 30일 경기 후 "(조)수행이가 다른 팀이라면 정말 짜증 날 것"이라며 "같은 팀이라는 것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조수행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주력으로 봤을 땐 조수행이 우리나라 톱(Top)일 것"이라며 "조수행은 단순히 도루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활약을 펼치는 선수"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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