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반기문, '北비호' 러 규탄…"안보리 마비되면 세계평화도 마비" > 멤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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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서 러 거부권 남발 행태 성토…"北불법행위 모니터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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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서 연설하는 반기문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30일 오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에서 제주평화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 세션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설하고 있다. 2024.5.30 [email protected]

(서귀포=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30일 북한의 불법 행태를 비호하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유엔 북한 감시탑"이 사라진 상황에서 북한의 불법 행위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세계지도자세션"에서 "러시아의 대북제재 반기"에 관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에 어깃장을 놓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유엔에서) 도저히 수용 불가능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남발하는 상황을 비판한 뒤 "(안보리가) 마비되면 평화와 안보도 전세계적으로 마비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보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유사입장국과 손잡고 앞장서서 북한 활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유엔총회 공식 회의에서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는 제도를 언급하며 "해명한다면 망신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상황을 바꾸기 힘든 현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반드시 끊임없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의사결정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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