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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린 스티븐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문태종의 아들 재린 스티븐슨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번복하고 미국 앨라배마대로 돌아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소속으로 NBA 신인 선수 등 현지 유망주들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조너선 기보니 기자는 30일(한국시간) 스티븐슨이 2024 드래프트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드래프트 참가를 철회하면 다음 해 드래프트에 나설 수 있다. 스티븐슨은 지난 2일 NBA 사무국이 발표한 "드래프트 조기 참여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고교 졸업 당시에는 최소 2라운드(31∼60위)에는 지명될 걸로 점쳐졌던 스티븐슨은 올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터라 NBA 입성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스티븐슨은 내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될 수준까지 대학에서 기량을 갈고닦는 게 낫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
2005년생 스티븐슨은 신장이 210㎝에 달하는 파워포워드다.
올 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앨라배마대에서 벤치 자원으로 분류된 스티븐슨은 정규시즌에서 평균 5.4점, 2.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만 보면 기록상 NBA에 도전하기는 부족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잠재력을 보여줬다.
클렘슨대와 8강전에서 3점 5방 포함, 19점을 올리며 앨라배마대를 사상 첫 디비전1 토너먼트 4강으로 이끌었다.
그의 아버지 문태종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슈터로 2010-2011시즌부터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기 시작해 2018-2019시즌까지 9시즌을 활약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에이스로 맹활약해 한국 남자농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스티븐슨은 현재 미국 국적으로 문태종이 KBL에서 뛸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에서 지냈다.
문태종은 추일승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2년 연락해 스티븐슨의 특별 귀화 가능성을 언급하자 "아들도 좋다고 한다"고 답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학생 신분이고, 국제 무대 등에서 성과가 없는 스티븐슨이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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