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P, PC 분기매출 …
세일즈포스, 실적 부진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16%↓
휴렛팩커드(HP)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컴퓨터 하드웨어업체 휴렛팩커드(HP)가 개인용 컴퓨터(PC) 분기 매출이 2년 만에 처음 늘어난 데 힘입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는 회계연도 2분기(2∼4월) 컴퓨터 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가량 증가한 84억3천만 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 82억8천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해당 사업부 매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22년 회계연도 2분기에 9.3%를 기록한 뒤 줄곧 마이너스였으며, 지난해 회계연도 2분기에는 -29.1%를 찍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가계·기업 등이 휴대용 컴퓨터 구매를 늘린 뒤 최근 2년간 PC 시장은 심각한 부진을 겪어왔는데, 최근 들어 시장 회복 기대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매출 호조는 상업 부문 매출이 6% 증가한 62억4천만 달러를 기록한 덕분이며, 소비자 매출은 3% 하락한 21억8천만 달러였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HP가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MS) 행사에서 공개한 제품을 포함한 인공지능(AI) PC 인도량이 회계 연도상 하반기에 전체 물량의 1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해당 비율은 2025∼2026년에 훨씬 더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출시 3년 뒤에는 50%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기대했다.
HP의 회계연도 2분기 전체 매출은 시장 전망(126억 달러)보다 많은 128억 달러였고, 주당 이익(일부 항목 제외)은 82센트로 대체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프린트 사업부 매출은 8% 하락한 43억7천만 달러였으며, 회사 측은 올해 발표한 프린트 구독 서비스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HP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03% 하락 마감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는 2%가량 상승했다.
HP 주가는 올해 들어 9%가량 상승했지만, 경쟁업체 델이 AI 관련 서버 호재로 100% 넘게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
미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사상 최저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약 16% 급락했다.
세일즈포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2억5천만 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 93억5천만 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며, 세일즈포스의 매출 증가율 전망치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1분기(2∼4월) 매출 역시 11% 증가한 91억3천만 달러로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91억7천만 달러)를 하회했다. 세일즈포스 매출이 시장 전망보다 낮게 나온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아메리칸항공은 경영진이 출장 여행 수요와 관련한 경영 전략상의 오판을 인정한 가운데 이날 주가가 13.54%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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