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급인가?
https://theathletic.com/5386144/2024/04/04/son-heung-min-tottenham-400-matches/
Son Heung-min after 400 Tottenham games – a Premier League great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봐도 레전드급일까?
손흥민은 단 한번도 우승을 해본 적이 없고, 우승 경쟁권 팀에도 대부분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도발적으로 인트로를 열어제낀 다음에 이렇게 저렇게 여러 자료를 뜯어봐도 레전드가 맞다...라는 식의 따끈따끈한 디 애슬래틱 손흥민 단독 칼럼입니다. 그런데 인트로에서 너무 뼈를 때리는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하네요.
물론 레전드라는게 꼭 그런 조건들을 충족해야만 성립하는건 아니니까요. 얼마 전 은퇴한 웨스트햄의 마크 노블 같은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라고 부르기에 충분하고, 프리킥으로 유명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 역시 마찬가지고요.
가끔 몇몇 여론들은 전설급, 레전드급, 월드클래스급 이러면서 선수들간의 급을 나누려는 그런 구분법을 쓰기도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그런 시각은 아닙니다.
어쨌든 이하로는 디 애슬래틱 칼럼리스트들이 제시한 손흥민 관련 통계들.
기대 득점 대비 득점 편차에서 손흥민이 항상 우월한 스탯을 뽑아낸다는 사실은 아주 유명하죠. 뭉뚱그려서 골 결정력이라고 표현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난이도의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소위 원더골 비중이 높다는 점이 이러한 스탯의 주 요인인 것 같습니다.
다년간을 꾸준히 뛰면서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쌓다보니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해있는 편.
사실 뜯어보면 손흥민의 득점 및 공격포인트는 손흥민의 기량과 퍼포먼스를 적합하게 표현하지 않기도 합니다. 입단 초기 시즌 20골 넣을 때의 손흥민과 기량이 물오르던 시절 시즌 20골 넣을 때의 손흥민은 아예 다른 선수에 가깝거든요.
어쨌든 그때나 지금이나 일정량의 공격포인트를 꾸준히 쌓아왔기에 누적 스탯에서 꽤나 큰 강점을 보이는 편.
손흥민의 약발을 잘 쓴다는 점은 아예 아이덴티티 중 하나로 인식될 수 있을 정도.
연도별 손흥민의 히트맵과 세부 스탯 변화라고 합니다.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의 리더 및 아이콘으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아 가는 편이고, 아마도 이후 커리어에서 토트넘 이외의 빅클럽에서 뛸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이대로 무난히 커리어를 마무리한다면 여러모로 좋은 대접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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