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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찬(오른쪽)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내야수 이유찬은 지난해 "포스트 김재호"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이유찬은 2루수로 394이닝 동안 실책 12개, 유격수로선 181⅓이닝 동안 실책 4개를 기록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의 신뢰를 사지 못했다.
주전 2루수 강승호(724이닝)와 유격수 김재호(611⅓이닝)는 각각 실책 13개, 9개에 그쳤다.
이유찬은 타격에서도 104경기 타율 0.243(210타수 51안타)으로 큰 인상을 주진 못했다.
쓴맛을 본 이유찬은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태세다.
이유찬은 주 포지션을 3루수로 옮겼고 아직 많은 수비 이닝을 치르진 않았지만, 지난 28일까지 무실책 행진을 이어왔다.
3루수로 8경기 53이닝을 뛰고 2루수로 13경기 22이닝, 유격수로 2경기 7이닝을 소화했다.
이유찬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 3루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첫 홈런이자 입단 8년 차에 맞은 통산 3번째 홈런이다.
이유찬은 "(동료들한테) 축하의 의미로 많이 맞아서 아픈데 그래도 기분 좋은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이유찬은 이날 시즌 첫 실책도 기록했다. 5회 2사 1, 2루에서 포구 실책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유찬은 "잡으려고 했어야 하는데 몸으로 막으려고 했던 게 안 좋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책했다고 신경 쓰면 저도 모르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실수를 안 한 것처럼 행동한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최근 허경민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이유찬은 주전 경쟁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제가 조금이라도 못 하면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면서 "선의의 경쟁도 좋지만, 저는 빈틈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꾸준히 잘해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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