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UAE 경제동반자협…
10년내 90% 이상 상품 관세 철폐…교역 확대하고 에너지안보 강화 기대
"핵심 우방" UAE와 에너지부터 첨단산업까지 전방위 협력 강화 기반
공식환영식에 자리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무함마드 UAE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 자리하고 있다. 2024.5.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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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29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했다.
한국이 개별 중동 국가와 처음 맺는 자유무역협정이다.
정부는 중동 지역 핵심 우방인 UAE와의 CEPA 체결로 중동 진출 기반을 공고히 함으로써 "신(新)중동붐" 확산 계기를 만들고, 에너지 수급 안정으로 경제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은 작년 10월 협상 타결 선언한 지 7개월 만인 이날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
CEPA는 관세 인하를 통한 상품과 서비스 등 시장 접근 확대에 더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교류 강화 확대 방안까지 추가로 담는 자유무역협정이다. 한·UAE CEPA는 한국이 체결하는 24번째 자유무역협정이다.
지난해 기준 UAE는 한국의 14번째 교역국이자,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2위 교역국이다.
나아가 UAE는 한국의 첫 원전 수출국이자 사우디, 미국에 이은 세 번째 원유 도입국으로 전략적 협력의 중요성이 큰 나라로 손꼽힌다.
CEPA가 발효되면 한·UAE 양국은 향후 10년에 걸쳐 상품 품목 수 기준 각각 92.5%, 91.2%의 시장을 상호 개방한다.
UAE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가전, 무기류, 쇠고기·닭고기·과일·라면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등의 관세를 철폐한다.
자동차를 포함한 대(對)UAE 수출 주요 품목의 관세 철폐로 UAE 시장 접근 기회가 확대되고, UAE를 거점으로 한 다른 중동 국가와 교역을 넓힐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그래픽] 한국-아랍에미리트(UAE) 교역 추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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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UAE 최대 수출품인 자동차는 CEPA 체결 시 가장 크게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이다.
한국의 UAE 자동차 수출액은 2023년 4억8천3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하는 등 강한 수출 신장세를 보인다.
한국은 UAE의 핵심 수출품인 원유를 포함해 석유화학 제품, 대추야자 등에 대한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한다.
지난해 UAE의 전체 대(對)한국 수출액에서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은 9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은 전체 원유 도입량의 11%가량을 UAE에서 수입한다. 작년 UAE에서 98억달러어치를 들여왔다.
CEPA가 발효되면 현재 원유 등에 부과되는 관세(3%)가 10년에 걸쳐 철폐된다. 석유화학 제품 주원료인 나프타 수입 관세는 기존의 0.5%에서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0.25%로 낮아진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중동 지역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UAE 원유 관세가 철폐되면 안정적 원유 공급원을 확보하고, 국내 정유 산업의 원가 경쟁력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장에서는 UAE가 온라인 게임, 의료, 영상·음악 콘텐츠 등 분야를 타국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방한다.
이 가운데 온라인 게임 시장은 UAE가 타국과의 CEPA 최초로 개방했다.
시장 개방과 별개로 양국은 CEPA에 에너지·자원, 바이오 경제, 스마트팜, 헬스케어, 첨단산업 등 핵심 협력 분야별 부속서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UAE는 중동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서 이 지역 내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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