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작년 물 넘쳤던 충북 …
홍수기 제한수위 130m로 3m 낮춰…하류 복구공사 홍수기 전 마무리
작년 7월 15일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제공하는 괴산댐 실시간 영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작년 집중호우 때 물이 넘쳤던 충북 괴산댐이 올해 홍수기엔 이전보다 댐을 더 비워놓은 상태로 운영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29일 오전 괴산댐과 댐 하류 하천 공사현장을 방문해 홍수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괴산댐은 1957년 건설된 높이 28m, 길이 171m의 발전용 댐이다.
괴산댐은 수위가 137.65m를 넘으면 물이 댐 밖으로 넘치는 월류 현상이 발생하는데 호우가 이어진 작년 7월 15일 수위가 138m를 넘으면서 43년 만에 월류가 발생했다.
이에 물관리를 책임지는 환경부와 괴산댐을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충북도, 괴산군은 올해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제한수위를 130m로 기존보다 3m 더 낮추기로 했다.
홍수기 제한수위는 홍수기에 홍수가 유입되지 않을 때 댐이 유지해야 하는 최고수위를 말한다. 홍수기 제한수위를 낮췄다는 것은 이전보다 댐을 더 많이 비우고 홍수에 대비한다는 의미다.
괴산댐 월류는 작년이 43년 만이었지만, 월류 위험은 거의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는 괴산댐을 다목적댐으로 전환하는 방안, 여수로(餘水路)를 설치해 물이 일정량을 넘으면 자연스럽게 빠지게 하는 방안, 댐 운영 주체를 전문성이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로 바꾸는 방안 등이 해법으로 거론된다.
작년 7월 31일 국회에서 폭우에 취약한 괴산댐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괴산댐 하류 하천 공사는 작년 집중호우 때 유실된 제방을 복구하고 호안을 설치하는 공사로 올해 홍수기 전 완료될 예정이다.
한화진 장관은 "괴산댐은 발전용 댐이긴 하지만, 홍수기엔 홍수조절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라면서 "관계기관과 협력해 효과적인 댐 운영을 지원하고 하류 하천 복구공사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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