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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 의혹" 中 신장산 면화 관련 입장 등 쟁점…"美상장 포기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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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인 웹사이트(좌) 및 테무 앱(우) 화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패스트패션 업체 "쉬인"(SHEIN)이 미중 갈등의 여파로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미 증시에 상장하려는 쉬인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쉬인이 런던 증시로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몇주 내에 IPO 신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면서도 쉬인이 미국 상장 계획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2012년 설립 후 10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가 전략을 내세워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2021년 본사를 중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긴 쉬인은 지난해 5월 투자금 모집 당시 기업 가치를 660억달러(약 89조원)로 평가받았고,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미국 증시 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미중 사이에 낀 쉬인이 양측 모두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강제 노동 의혹이 있는 중국 신장지역 면화에 대한 입장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미 의원들은 쉬인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우려하고 있으며, 쉬인에 신장산 면화를 공급받는지 소명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쉬인이 상장 전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배제했음을 명확히 하도록 요구했다.


중국 역시 쉬인이 당국의 메시지를 잘 따르기를 원하고 있으며, 쉬인이 신장산 면화 문제에 대해 서방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식으로 대응했다가는 중국 내에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쉬인이 중국에서도 상장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인터넷 규제당국은 쉬인의 직원·협력사 관련 정보 처리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신장산 면화에 대한 쉬인 측 입장에 대해 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차량 공유업체 디디가 2021년 중국 당국의 완전한 승인 없이 미 증시 상장을 강행했다가 "괘씸죄"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천문학적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결국 미 증시에서 자진 상장 폐지했던 사례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장산 면화에 대한 쉬인의 최근 성명을 보면 신장에 대한 언급 없이 강제 노동에 대해 무관용 입장만을 밝히는 등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다.


소식통들은 중국 당국이 쉬인의 해외 상장을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고, 한 소식통은 상장이 가까워지면 중국 당국이 최종 승인을 해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투자자들이 지분 매각을 시도하는 등 올해 들어 쉬인에 악재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2월에는 쉬인이 중국과의 관계 및 기업구조에 대해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는 한 SEC가 IPO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주장이 나왔고, 4월에는 미 국토안보부가 해외에서 미국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되는 저가 소포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로 한 상태다.


쉬인뿐만 아니라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도 미중 긴장으로 영향을 받은 대표적 기업으로 꼽히며, 미국에서는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 제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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