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공업기업 1∼4월 수…
3월 하락 후 4월 반등…당국 지원 속 전자업계·조선 등 이윤↑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의 전자제품 공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공업기업들의 올해 1∼4월 수익이 4.3% 증가해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4월 "규모 이상" 공업 기업(연간 매출액 2천만위안 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이 2조946억9천만위안(약 39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공업 기업들의 이윤 증가율은 올해 1∼2월 10.2%를 기록한 뒤 1∼3월은 4.3%로 다소 꺾인 바 있다.
3월 한 달을 놓고 보면 작년 동기 대비 이윤 총액이 3.5%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4월 공업 기업 이윤은 전년에 비해 4.0% 상승해 1∼4월 증가율이 4.3%로 유지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특히 당국의 내수 촉진·산업 설비 업그레이드 드라이브 속에 스마트폰과 집적회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등 제품 수요와 생산이 증가하면서 1∼4월 전자업계 이윤 증가폭이 75.8%를 기록했다.
철도·선박·항공·우주·운수설비업계도 선박 주문량 증가 등으로 인해 같은 기간 40.7%의 이윤 증가를 보였다.
위웨이닝 중국 국가통계국 공업사 통계사(정부 통계학자)는 이날 수치를 발표하며 "전반적으로 1∼4월 공업 기업 이윤은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으나 국내 유효수요가 여전히 부족하고, 외부 환경이 계속 준엄해 공업 기업의 수익 회복 기초를 다질 필요가 있다는 점도 봐야 한다"고 짚었다.
에릭 주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3월 감소 이후 4월 증가는 제조업이 더 단단한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면서도 "문제는 이것이 민간 부문 수요의 더 넓은 회복이 아니라 수출과 정부 지원 투자의 도움이 반영된 것일 가능성이고, 이런 불균형은 기업 투자·고용 확대의 전제조건인 수익 회복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매달 "규모 이상" 공업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이윤 총액은 제조업체들의 수익성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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