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전공의…
"환자단체와 상시 연락체계 구축해 애로사항 파악"
의료개혁특위, "전문의 중심 병원", "의료분쟁 중재 혁신" 논의
계속되는 갈등에 불편은 환자 몫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9일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한 환자가 의료진 옆을 지나고 지나고 있다. 2024.5.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가 환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며 전공의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환자단체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비상진료체제를 유지하고 갈등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전공의들의) 동료들이 지쳐가고 있고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커져가고 있다"며 "전공의들은 수련병원으로 조속히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일부 의대교수 단체가 기존에 예고했던 1주일간 휴진을 철회한다고 밝혔다"며 "이제는 국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가중시키는 갈등과 대립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굳건히 유지하고 지금의 갈등 상황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할 것을 국민께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지난주 11개 주요 환자단체 각각에 국·과장급 담당관을 지정하고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공백 장기화로 불안해하는 중증·희귀·난치질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오는 31일에는 박 차관이 3개 환자단체연합회와 합동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차관은 "전담 담당관을 통해 파악된 진료 지연 사례에 대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며 "피해에 대한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급한 개혁정책들이 신속히 구체화되고 속도감 있게 실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8일에는 특위 산하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가 지난 3개월간의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의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30일에는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가 충분한 의료사고 감정 기회 제공을 위한 "의료분쟁 조정·중재 제도"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박 차관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내년도 대입전형 시횅계획을 승인하면서 27년 만에 의대정원이 1천509명 증원된다"며 "대통령의 당부대로 각 부처가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수 제2차관
(서울=연합뉴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지난 2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6차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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