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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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준비(?)한 내용을 정리하기 위한 글입니다.
뭐든 깊이 탐색하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적당히 이해할 정도로만 알아보고 공사를 했는데,
혹시 저처럼 잘 모르고 깊게 알고 싶지도 않지만 공사는 해야겠는 분들을 위해 참고 삼아 정리해봅니다.
1. 동기
장인 장모님이 지은 지 30년 넘은 구축 32평 아파트에 사시는데,
겨울이면 웃풍도 심하고 너무 추워서 공사를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견적 뽑기
저희는 장인 장모님이 앞으로도 계속 사실 집이니 춥지 않게 샤시 교체하고,
이왕 하는거 전체 공사를 하되 고급 필요없고 기본으로 깔끔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서두에도 썼듯 공사에 대해 문외한이다 보니 뭐부터 알아봐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셀프로 업체 하나하나 찾으면 싸다는데,
그것도 무슨 공사를 해야하고 어떻게 업체를 찾는 건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거고 그렇게까지 할 자신도 없고 해서
그냥 소위 말하는 Turn-key 방식으로 업체 하나를 구해서 다 맡기는 것으로 했습니다.
6월 말 공사 계획이었는데,
일단 1월 초에 동네에 있는 아무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가서
"무슨무슨 단지 몇 평짜리 리모델링 하려고 한다. 대충 견적 좀 뽑아주세요" 해서 물었습니다.
동네 업체다 보니 해당 아파트에 대한 정보가 있으셔서 메모지에 쓱쓱 이거 얼마 저거 얼마 해서 적어주시더라구요.
일단 1차로 그 내용을 보고 "공사 항목은 이런게 있고, 각 항목별 시세가 대충 이 정도구나" 하고 기본 지식을 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견적을 받아보기 시작한건 3월이었는데,
맨 처음에는 네이버에 있는 "박목수의 열린견적서" 라는 카페를 통해서 받아봤습니다.
그 카페는 리모델링 공사를 주선해주는 카페인데 카페 이름처럼 공사 견적을 모두 오픈하는 곳입니다.
항목별 공사비가 세부적으로 얼마인지가 다 올라와 있어서 공사 항목들과 대략의 시세를 파악하기에 좋더라구요.
제가 워낙 무지하니 공사 가격의 대략적인 시세도 알 수가 없는지라
이 카페에 의뢰해서 견적을 받아 보고 그걸 시세 파악의 기준점으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여기에 올라오는 견적서는 모든 공정에 인건비, 수수료를 붙여서 동네 업체들보다는 훨씬 비싸더라구요.
어쨌든 이 카페를 통해 1번 견적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견적을 받은 곳은 네이버에서 동네 업체들 검색해서 하나하나 방문해보다가
문 닫은 곳은 안 가고 전화 연락이 되는 곳 중 그나마 적극적으로 와서 견적을 내주겠다고 한 업체였습니다.
이 업체에서 2번 견적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1월에 방문했던 업체였는데,
3월에 재방문을 해보니 이번에는 사장님이 아니라 사모님이 매장에 계시더라구요.
1월에 왔단 말은 하지 않고 똑같이 견적을 의뢰하자 역시 공사 항목별로 견적을 적어주셨습니다.
1월에 해당 업체 사장님이 적어줬던 견적과 비교해보니 항목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총액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서 대충 이 시세가 이 업체 시세가 맞긴 한가 보구나 싶더라구요.
어쨌든 이 업체에서 세 번째 실측 견적을 받았고 이게 3번 견적이었습니다.
3주에 걸쳐 세 업체에서 방문을 해서 견적을 받았고,
세 견적서를 비교해보니 대충 공사에서 어떤 것들을 하고 각각의 공사비는 어떤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카페를 통한 1번 견적은 애초에 참고용이었으니 배제하고, 2번과 3번은 거의 비슷한 금액이었습니다.
1번 견적서도 공정에 붙은 인건비, 수수료 제하면 약간 비싼 정도로 많이 차이는 안 나긴 했습니다.
어쨌든 비슷한 금액대의 견적서를 받아보고,
2번 사장님이 좀 더 시간 약속이나 전화 연락에서 적극적인 면이 있으신 것 같아서 2번 업체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샤시, 싱크대, 붙박이장 등은 본인도 주문을 해야하는거라 돈을 미리 받아야 하지만
전체 공사비의 절반 정도는 공사 마치고 달라고 사장님이 먼저 말하셔서 신뢰가 가더라구요.
원래는 공사를 6월 말에 하려고 했는데,
그 때 되면 더워서 힘들다고 하셔서 5월 초에 공사를 시작했고 어제 공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공사하면서 가전, 가구들도 거의 다 버렸는데
가전은 사장님이 중고 가전업체 통해서 처리해주고
가구들도 집 철거할 때 한꺼번에 같이 싣고 가서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3. 공사 금액.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냥 동네 업체에서 한 공사이고,
애초에 어른들이 사실 집이라 최신식, 혹은 고급스러움 같은건 배제하고 깔끔, 기본으로만 한 것이니까
그 내용을 참고하고 공사비가 이 정도 되는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 공사비는 32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모든 비용은 인건비 포함입니다.
샤시 750 (외부, 실내창 모두 포함, 영림 샤시)
욕실 2개 570 (타일 철거 시공)
아일랜드 싱크대 420
방문 교체 280 (40 * 7개)
붙박이장 (12자 반) 150
도배 (광폭합지) 160
몰딩, 걸레받이, 탄성 150
장판 (2.2T) 130
베란다 공사 120
냉온수 배관 교체 80
중문 70
전기 공사 60
신발장 60
현관 방화문 교체 40
기타 등등 나머지
4. 후기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 추가금 이야기가 워낙에 많던데,
처음 나온 견적서 대비 추가금은 200만원 정도 밖에 없었고
그 마저도 제가 추가 시공을 의뢰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라 사실상 첫 견적 그대로 시공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메이저 브랜드 제품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장님이 거래하는 업체들을 통해서 샤시, 화장실, 싱크대, 붙박이 등을 맡겼는데
물론 살아봐야 알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이름없는 업체의 제품이지만 깔끔한 것 같더군요.
비용은 상당 부분 제가 부담했는데,
여러 공사 관련 비용 선정 과정에서 장모님이 부가적인 시공을 요구하시면,
"어머님이 원하는거 하려면 돈이 든다,
제가 생각한 공사 예산이 있는데, 그거를 공사비로 써도 되고 그거 아끼면 냉장고 세탁기도 바꿔드릴 수 있다.
공사에 돈을 더 쓰실래요, 기본으로 하고 냉장고를 사드릴까요?" 했더니
대부분 "그래 기본만 하고 냉장고를 사다오" 하셔서 쉽게 해결을 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리모델링 공사 계획 있으신 분들 중 아는 것은 없는데 정보 탐색하기도 막막하고 하고 싶지도 않으신 분들께
대략적인 공사 정보와 시세 파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뭐든 깊이 탐색하고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적당히 이해할 정도로만 알아보고 공사를 했는데,
혹시 저처럼 잘 모르고 깊게 알고 싶지도 않지만 공사는 해야겠는 분들을 위해 참고 삼아 정리해봅니다.
1. 동기
장인 장모님이 지은 지 30년 넘은 구축 32평 아파트에 사시는데,
겨울이면 웃풍도 심하고 너무 추워서 공사를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견적 뽑기
저희는 장인 장모님이 앞으로도 계속 사실 집이니 춥지 않게 샤시 교체하고,
이왕 하는거 전체 공사를 하되 고급 필요없고 기본으로 깔끔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근데 제가 서두에도 썼듯 공사에 대해 문외한이다 보니 뭐부터 알아봐야 할지 막막하더라구요.
셀프로 업체 하나하나 찾으면 싸다는데,
그것도 무슨 공사를 해야하고 어떻게 업체를 찾는 건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거고 그렇게까지 할 자신도 없고 해서
그냥 소위 말하는 Turn-key 방식으로 업체 하나를 구해서 다 맡기는 것으로 했습니다.
6월 말 공사 계획이었는데,
일단 1월 초에 동네에 있는 아무 인테리어 업체를 찾아가서
"무슨무슨 단지 몇 평짜리 리모델링 하려고 한다. 대충 견적 좀 뽑아주세요" 해서 물었습니다.
동네 업체다 보니 해당 아파트에 대한 정보가 있으셔서 메모지에 쓱쓱 이거 얼마 저거 얼마 해서 적어주시더라구요.
일단 1차로 그 내용을 보고 "공사 항목은 이런게 있고, 각 항목별 시세가 대충 이 정도구나" 하고 기본 지식을 배웠습니다.
본격적으로 견적을 받아보기 시작한건 3월이었는데,
맨 처음에는 네이버에 있는 "박목수의 열린견적서" 라는 카페를 통해서 받아봤습니다.
그 카페는 리모델링 공사를 주선해주는 카페인데 카페 이름처럼 공사 견적을 모두 오픈하는 곳입니다.
항목별 공사비가 세부적으로 얼마인지가 다 올라와 있어서 공사 항목들과 대략의 시세를 파악하기에 좋더라구요.
제가 워낙 무지하니 공사 가격의 대략적인 시세도 알 수가 없는지라
이 카페에 의뢰해서 견적을 받아 보고 그걸 시세 파악의 기준점으로 삼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여기에 올라오는 견적서는 모든 공정에 인건비, 수수료를 붙여서 동네 업체들보다는 훨씬 비싸더라구요.
어쨌든 이 카페를 통해 1번 견적을 받았습니다.
두 번째로 견적을 받은 곳은 네이버에서 동네 업체들 검색해서 하나하나 방문해보다가
문 닫은 곳은 안 가고 전화 연락이 되는 곳 중 그나마 적극적으로 와서 견적을 내주겠다고 한 업체였습니다.
이 업체에서 2번 견적을 받았습니다.
세 번째는 1월에 방문했던 업체였는데,
3월에 재방문을 해보니 이번에는 사장님이 아니라 사모님이 매장에 계시더라구요.
1월에 왔단 말은 하지 않고 똑같이 견적을 의뢰하자 역시 공사 항목별로 견적을 적어주셨습니다.
1월에 해당 업체 사장님이 적어줬던 견적과 비교해보니 항목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총액은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서 대충 이 시세가 이 업체 시세가 맞긴 한가 보구나 싶더라구요.
어쨌든 이 업체에서 세 번째 실측 견적을 받았고 이게 3번 견적이었습니다.
3주에 걸쳐 세 업체에서 방문을 해서 견적을 받았고,
세 견적서를 비교해보니 대충 공사에서 어떤 것들을 하고 각각의 공사비는 어떤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카페를 통한 1번 견적은 애초에 참고용이었으니 배제하고, 2번과 3번은 거의 비슷한 금액이었습니다.
1번 견적서도 공정에 붙은 인건비, 수수료 제하면 약간 비싼 정도로 많이 차이는 안 나긴 했습니다.
어쨌든 비슷한 금액대의 견적서를 받아보고,
2번 사장님이 좀 더 시간 약속이나 전화 연락에서 적극적인 면이 있으신 것 같아서 2번 업체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엇보다 샤시, 싱크대, 붙박이장 등은 본인도 주문을 해야하는거라 돈을 미리 받아야 하지만
전체 공사비의 절반 정도는 공사 마치고 달라고 사장님이 먼저 말하셔서 신뢰가 가더라구요.
원래는 공사를 6월 말에 하려고 했는데,
그 때 되면 더워서 힘들다고 하셔서 5월 초에 공사를 시작했고 어제 공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공사하면서 가전, 가구들도 거의 다 버렸는데
가전은 사장님이 중고 가전업체 통해서 처리해주고
가구들도 집 철거할 때 한꺼번에 같이 싣고 가서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3. 공사 금액.
사실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냥 동네 업체에서 한 공사이고,
애초에 어른들이 사실 집이라 최신식, 혹은 고급스러움 같은건 배제하고 깔끔, 기본으로만 한 것이니까
그 내용을 참고하고 공사비가 이 정도 되는구나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총 공사비는 32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모든 비용은 인건비 포함입니다.
샤시 750 (외부, 실내창 모두 포함, 영림 샤시)
욕실 2개 570 (타일 철거 시공)
아일랜드 싱크대 420
방문 교체 280 (40 * 7개)
붙박이장 (12자 반) 150
도배 (광폭합지) 160
몰딩, 걸레받이, 탄성 150
장판 (2.2T) 130
베란다 공사 120
냉온수 배관 교체 80
중문 70
전기 공사 60
신발장 60
현관 방화문 교체 40
기타 등등 나머지
4. 후기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 추가금 이야기가 워낙에 많던데,
처음 나온 견적서 대비 추가금은 200만원 정도 밖에 없었고
그 마저도 제가 추가 시공을 의뢰하면서 발생한 비용이라 사실상 첫 견적 그대로 시공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메이저 브랜드 제품들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장님이 거래하는 업체들을 통해서 샤시, 화장실, 싱크대, 붙박이 등을 맡겼는데
물론 살아봐야 알겠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이름없는 업체의 제품이지만 깔끔한 것 같더군요.
비용은 상당 부분 제가 부담했는데,
여러 공사 관련 비용 선정 과정에서 장모님이 부가적인 시공을 요구하시면,
"어머님이 원하는거 하려면 돈이 든다,
제가 생각한 공사 예산이 있는데, 그거를 공사비로 써도 되고 그거 아끼면 냉장고 세탁기도 바꿔드릴 수 있다.
공사에 돈을 더 쓰실래요, 기본으로 하고 냉장고를 사드릴까요?" 했더니
대부분 "그래 기본만 하고 냉장고를 사다오" 하셔서 쉽게 해결을 했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리모델링 공사 계획 있으신 분들 중 아는 것은 없는데 정보 탐색하기도 막막하고 하고 싶지도 않으신 분들께
대략적인 공사 정보와 시세 파악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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