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
작년까지 명시했다가 올해는 안 넣어…주가 하락세
테슬라 캘리포니아 공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작년까지 제시한 장기 판매량 목표치를 올해 연례 보고서에는 넣지 않았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 2023"에는 장기적인 전기차 판매량에 관한 목표치가 제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앞서 2021년과 2022년 보고서에는 이 수치를 명시한 바 있다.
2021년 영향 보고서에는 "2030년까지 우리는 연간 2천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고, 2022년 영향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2천만대의 차량을 만들고 인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번 2023년 보고서에는 "우리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테슬라 제품을 판매해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것"이라고만 썼다.
이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훨씬 더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적정한 구매력(affordability)은 차량 생산에 얼마나 비용이 드느냐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를 두고 "테슬라가 로보(무인)택시로 중점을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야심은 누그러뜨렸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으며, 이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는 "현저히 더 낮은"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르면 올해 말에 기존 모델보다 더 저렴한 신차를 출시하고 오는 8월 그동안 개발한 로보택시를 공개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한편 이날 영향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의 지난해 평균 가동률이 99.9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달 말 슈퍼차저 담당 팀의 인력 대부분을 해고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3.5% 내린 데 이어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오후 1시(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는 전장보다 1.88% 내린 176.72달러에 거래됐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