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 멤버뉴스

본문 바로가기

멤버뉴스

현대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1


2






저는 자동차 알못이지만 자동차 산업은 좋아합니다. 재밌거든요. 특히 요즘 관심 가는 분야는 중국 자동차 시장입니다. 요즘 부진하다지만 여전히 세계 자동차 판매의 1/3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고, 전기차를 앞세워 수백개의 회사가 난립하는 춘추전국시대이기 때문에 역동성이 장난아닙니다. 그래서 관련해서 찾아본 내용 몇 가지 얘기를 나눠보려합니다. 저도 잘 아는 건 아니니 가볍게 봐주시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현기차는 중국에서 잘 나가다가 한한령 이후로 폭삭 주저앉고 회생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에선 이제와서 현기차를 살 이유가 없다는 게 큰 것 같습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아시다시피 전기차 위주로 변했고, 자국내 업체의 수준 또한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대응하지 못한 해외 브랜드들이 다 고초를 겪고 있죠. 한때 중국 자동차 시장을 호령하던 폭스바겐조차 빌빌거리고 있으니까요.

현기차는 이런 상황에서 좀 끼인 상태입니다. 원래부터 가성비 포지션이었으니까요. 이제는 가격에선 중국산 차에 밀리고, 브랜드에선 다른 해외 브랜드에 밀립니다. 전기차 라인업이 부실한 것도 문제지요.

물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기아에선 작년에 중국을 겨냥한 EV5를 출시했고 현대도 올해 일렉시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가격은 둘 다 2600~2700만원 정도.

문제는 이조차도 경쟁력이 확실한지 의문이란 겁니다. 예를 들면 도요타의 bZ3X는 대략 2100만원부터 시작하고 폭스바겐의 ID.4도 25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물론 도요타는 합작사인 GAC의 아이온 V의 택갈이 모델이라 가격을 낮춘 거고, ID.4도 합작, 현지생산 등을 통해 가격을 낮춘 케이스입니다. 닛산 N7도 둥펑의 택갈이 모델인데 22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외산 브랜드만봐도 이런데 중국 현지 브랜드 전기차는 더 싸겠죠. 특히 지금처럼 출혈경쟁 하는 상황에선.

실제로 해외 브랜드 말고 BYD도 비슷한 차급에서 위안 플러스(수출명 아토3)가 1700~1800만원 정도 하고 월 평균 2만대가 팔립니다.

그래서인지 EV5의 판매량은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자료 찾아보면 대략 월 천 대 정도 팔리는듯합니다. 앞서 언급한 bZ3X나 ID.4가 월 4천대 쯤 팔리는 걸 보면 적은 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이나 토요타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현대기아가 그보다 비싼 가격에 잘 팔 수 있을지 우려스럽습니다.

일렉시오가 런칭한다 하더라도 과연 유의미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물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만...


결국 현기차도 중국에서 부활하기 위해선 가격을 낮춰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도요타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택갈이죠. 택갈이까진 아니더라도 다른 브랜드들도 중국 내수를 위해 중국 내 협력을 강화한다는 걸 고려하면 어찌됐든 지금보다 더 많은 주도권을 넘겨줘야만 할듯 싶습니다.

다만 이도 쉽지는 않습니다. 도요타와 합작한 광저우자동차 그룹(GAC)은 중국 내에서도 꽤 큰 기업이고,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온도 꽤 잘 팔리는 브랜드입니다. 그래서 택갈이로 잘 써먹을 수 있었을 거고요.

그런데 현대와 협업하는 베이징자동차(BAIC)는 GAC에 여러모로 미치지 못합니다. 특히 전기차 쪽은요. 전기차 전용 브랜드가 있긴 하지만 점유율이 꽤 낮습니다. 그런 면에서 택갈이 하기도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아는 뭐 말할 것도 없고요. 둥펑은 손 털고 나갔고 위에다란 현지 업체와 합작 중인데 전 아직도 위에다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난관을 현기차가 어떻게 뚫고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잘 됐으면 좋겠기도 합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버리기엔 너무 큰 시장이라...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류 지적이나 반박은 환영합니다. 오히려 잘 아시는 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배우기 위해서 쓴 글이니까요.

참고문헌
https://autonews.gasgoo.com/mobile-sales/article/75774.html
https://m.163.com/dy/article/JL0K708I0541B741.html?spss=adap_pc
https://cnevpost.com/2025/01/10/automakers-share-china-nev-market-2024/
https://autonews.gasgoo.com/mobile-sales/cxxl/2024/12/2291
https://electrek.co/2025/06/13/toyotas-15k-electric-suv-best-selling-foreign-ev-china/
추천61 비추천 65
관련글
  • [열람중]현대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 [경제] 현대차 6월 美 판매 작년보다 2.5% 감소…기아는 6.5%↓
  • 실시간 핫 잇슈
  • 할리우드 회계 : 돈을 잃어서 돈을 버는 방법
  • 손흥민 사우디서도 오퍼, 한국 투어 후 결정
  • 올데이 프로젝트, 데뷔 4일만에 멜론 TOP100 1위 + 엠카 데뷔무대
  • 벤피카 vs 첼시 경기가 4시간 38분이나 걸린 사연
  • 보스턴 즈루할러데이 포틀로이적
  • 맹물을 마시는데 전혀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때
  • 오타니 시즌 24호, 25호 모닝콜.gif (용량주의)
  • "NC 요구사항 다 들어줄 수 있다" 수도권 지자체의 파격 제안, 지방 도시도 적극 구애
  • 이재명 대통령의 첫 순방
  • 부산락페스티벌 라인업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