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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에 관한 신앙사전 - 진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정가 : 7,000원

정보 : 336쪽

 

200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 동안 만들어낸 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한 책이다. 그리스도교의 위대한 유산은 서양 문명은 물론이고 인류의 역사 속에서 찬란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저자가 말하듯 그리스도교 문화는 “인류의 근원적 지식과 고대의 유산만 전해준 것이 아니라 유례없는 영적 전통”을 만들어냈으며, 그것은 “낮과 밤을 위한 전통이었고, 탄생의 순간부터 영원의 문턱에 이를 때까지 지켜야 할 전통”이었다.

 

진리에 대한 갈증으로 목말라했다면 그 문화적·영적 유산의 흔적에서 신앙의 발견으로 기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서양 문화의 뿌리와 가톨릭 문화 및 전통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인문학 지식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상징 / 중세의 베스트셀러 / 야훼와 여호와 / 예수의 이름 / 888 / 역사상 가장 길었던 교황 선거 / 성경에 관한 상식 / 요한 23세 어록 / 레오 13세의 초상화 / 어부의 반지 / 시토회 / 십자가의 형태 / 타우 십자가 / 교회 건축의 양식 / 종교 음악의 역사 / 발명가로 활약한 사제들 / 그리스도교 종파의 수장 / 유다교와 그리스도교 /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 / 가톨릭과 개신교의 차이 / 가톨릭 용어 소사전 / 바티칸 / 샤를르 드 푸코 / 괴테가 말하는 그리스도교 / 레오 톨스토이 / 모차르트 / 빈센트 반 고흐 / 루이 파스퇴르 / 예수는 왜 친구가 없었을까 / 교황청 용어 소사전 / 성경 속의 진기록 / 성경의 연표 / 성경의 시간 계산 / 교회력 / 진화와 창조 1 / 진화와 창조 2 / 수도자의 아침기도 / 아빠스 / 고대 역사서 / 수호성인 / 세계 각국의 수호성인 / 십자가가 그려진 국기 / 교회의 배경을 가진 세계 10개 수도 / 성(聖)의 뜻을 가진 20대 도시 / 성경의 배경을 가진 나라 이름 / 베네딕토 수도원의 맥주 / 카카오와 초콜릿 / 포크의 역사 / 카푸치노 / 발렌타인 데이 / 54와 관련된 사실들 / 요한 바오로 2세가 남긴 기록 / 교황사의 진기록 / 성당의 방향 /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도회 / 알파와 오메가 / 예수와 세계사 / 수(數)의 성경적 의미 / 악마의 계급 / 천사의 품계 / 노트르담의 악마상 / 성인의 최후 / 그리스도교 초기의 이단 / 가장 완벽한 수 7 / 성경의 장과 절 / 성경의 책들 / 성경 속의 사라진 책들 / 성경 번역 / UN의 공식 기도문 / 생활 기도문 / 날씨에 관한 기도문 / 아멘 / 율법 중의 율법 / 토라 / 노아의 방주 / 성경의 도량형 / 유다인과 예수 / 전례 장소와 기물 / 부속 제대 / 주교의 복장 / 사제의 검은 제복 / 사제의 각모 / 수도회 약자 / 수도회의 수도복 규정 / 수도자는 어떻게 되는가 / 천사에 관하여 / 요한 23세의 편지 / 가톨릭 공의회 / 회칙 / 로마의 교회들 / 마르틴 루터의 10월 31일 / 노트르담의 가시관 / 샤르트르 성당의 미로 / 소피아 대성당 / 코파카바나의 예수상 / 복음의 진수 / 하느님의 존재 증명 1 / 유럽연합의 깃발 / 하느님의 존재 증명 2 / 거룩한 명화 / 하느님의 존재 증명 3 / 십자가 아래의 해골 / 마르틴 루터의 논제 / 요한 바오로 2세와 숫자 13 / 일주일이 7일이 된 이유 / 죽음의 기술 / 사랑의 노래 / 전례에 관한 소사전 / 포도주에 넣는 물 / 전례복 색상의 의미 / 예수회 신부의 위트 / 신앙 명언록 / 열두 사도의 상징 / 사물의 상징적 의미 / 식물의 상징적 의미 / 그리스도교 이모티콘 / 성인들의 상징 / 사도 교부 / 예수의 일생 / 삼위일체 / 동시이처존재 / 깨달음 / 예수의 사전 / 라칭거 추기경이 들려주는 우화 / 악마의 사전 / 교회학자 / 종교에 관한 학문 / 추기경은 어떻게 되는가 / 추기경의 드레스코드 / 단추 구멍 열병 / 교회학자 명단 / 위대한 여성들 / 빛의 날 / 예루살렘 증후군 / 전례 용구의 의미 / 예수의 발자국 / 하느님과 고전문학 / 악마의 발자국 / 옥타비우스 / 역사가 타키투스 / 황금서 / 로마 순교록 / 신앙이란 무엇인가 / 세계 종교의 신자 증가율 / 이슬람 사원 / 세계의 대형 교회들 / 성당 이용료 / 금주령 / 세상에서 가장 짧은 회칙 / 세라핌 / 스틸리티스의 기둥 / 예수에 관한 책 / 산상 설교 / 수사학의 대가 예수 / 신앙의 변호인 / 수호성인 / 동물과 직업과 질병의 수호성인 / 기도와 계율과 성사에 관련된 수 / 화살기도 / 성경 속의 식이요법 / 금식 규정 / 식사 규정 / 클뤼니 수도원의 몰락 / 케이크 레시피 / 가르멜 수도원의 생명수 / 거룩한 약초들 / 최후의 만찬 / 가난한 라자로 / 베드로 헌금 / 회의론자를 위한 반론 / 처음 / 천지창조의 일곱 날 / 십계명 / 시편 1장 / 성경 속의 동물 / 기적의 변호인 / 기적을 인정받는 일곱 가지 기준 / 시성 절차 / 성모의 일곱 가지 고통 / 성모의 일곱 가지 기쁨 / 성모 축일과 기념일 / 성모의 발현 / 성모 발현에 관한 통계표 / 프랑스 루르드 / 메주고리에 / 기적의 메달 / 카푸친회의 비오 신부 / 성 마르티노의 망토 / 수도자의 유서 / 성인의 유해 / 나폴리의 야누아리오 / 야고보의 길 / 특이한 성인들 / 오래된 금언 /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 회심 / 모든 이를 위한 윤리 / 입교자 / 그리스도의 무기 / 거룩한 창 / 하느님의 이성 / 사도신경 / 예수의 어록 / 예수의 명칭 / 십자가의 길 / 베로니카의 수건 / 배신의 스토리 / 가상칠언 / 치유자 / 독일인 미헬 / 미션 파서블 / 땅의 주인 / 교회의 재산 /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 보이론 수도원의 요제프 / 아르스의 비안네 신부 / 하느님에 대한 불경 / 미사 전례 절차 / 미사에서의 몸가짐 / 대영광송 / 영성체 기도 / 성당 예절 / 오란스 / O로 시작하는 응답가 / 혼인 서약 / 호쿠스포쿠스 / 구경거리 / 기적의 표징 / 기적에 관하여 / 란치아노의 성체 / 대교황 / 무류성 / 삼층관 / 한국 주교회의 전국위원회 / 분주한 교황에게 주는 충고 / 견진성사 / 최고의 미덕 / 악덕의 기호 / 죄악의 종류 / 사계의 재 / 고난의 가르침 / 영혼에 관하여 / 프란치스코의 설교 / 프란치스코의 오상 / 축일의 수 / 신비 체험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 / 성인들의 통공 / 공중 부양 / 수도원의 묘지 / 백합 / 모든 성인 대축일 / 성경의 해석 / 성경 속의 관능적 대목들 / 요한 묵시록의 말 탄 네 사람 / 기도의 종류 / 시편기도 / 주님의 기도 / 빛의 기도 / 묵주기도 / 묵주기도는 어떻게 하는가 / 수녀의 화살기도 / 좋은 생각을 위한 묵상 / 십자가의 민족 / 트리어의 십자가 / 바이블 TV / 성경 영화의 배우들 / 축구 선수의 성호 긋기 / 영혼의 무게 / 현대 라틴어 / 세계의 종교 인구 / 유럽의 종교인 통계 / 세계 최소 규모의 가톨릭 교구 / 교회의 자선단체 통계 /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 오스트리아의 순례지 / 서유럽 순례지 홈페이지 / 성당 방명록 / 하느님 나라로 가는 길 / 하느님을 찾아서 / 요한 바오로 1세의 권고 / 은총에 관하여 / 성탄절에 관하여 / 부활절 웃음 / 부활 달걀 / 영원에 관한 정의 / 종말에 관한 역사 / 무지개 / 마지막 일들 / 예수의 재림 / 예수의 마지막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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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역사와 전통을 집대성한 최고의 책 

인류 역사에서 그리스도교의 전통은 서양 문명의 버팀목과 같았다. 2,000년 동안 다져진 가톨릭의 신앙적, 문화적 유산이 서양 문명 안에서 새롭게 꽃피고, 재창조되면서 인류의 양식이 되었다. 이는 어쩌면 ‘가톨릭’이라는 말이 ‘두루 따르는, 모두를 포함한, 보편적인’이란 뜻을 지닌 고대 그리스어 카톨리코스에서 유래했다는 데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보편적인 진리로 인류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왔던 것이다.

전 세계 10억이 넘는 인구, 다시 말해 현존 인류의 6분의 1이 가톨릭 신앙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 상당한 입지를 지닌 불교와 한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던 개신교가 각각 전 세계적으로 4억이 채 넘지 않는 신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이 책은 바로 그 가톨릭이 200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 동안 만들어낸 역사와 전통을 꿰뚫고 있다. 또한 단지 신앙인만을 위한 가톨릭 안내서가 아니라 서양 문명의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추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그리스도교의 보물과 유산이 언제나 우리에게 ‘도전’이라고 말한다. 즉 “편협해진 우리의 현실 감각에 대한 도전이고, 낮은 곳에서 정신세계로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신성의 아름다움이 주는 큰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우리의 사유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서양 문명과 인류 문명의 원류를 짚어보는 데 중요한 도전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진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한 책 

이 책의 저자 페터 제발트는 본래 사제가 되려고 했으나 젊은 시절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바탕으로 한 현실 문제에 몰두하면서 오랫동안 그리스도교와 거리를 두었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는 이 책의 머리말을 자신이 그리스도교 사상에 “‘다시’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다. 그는 왜 먼 길을 걸어 되돌아오게 되었을까? 중요한 점은, 그가 항상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천착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교 문화가 “인류의 근원적 지식과 고대의 유산만 전해준 것이 아니라 유례없는 영적 전통”을 만들어냈으며 그것은 “낮과 밤을 위한 전통이었고, 탄생의 순간부터 영원의 문턱에 이를 때까지 지켜야 할 전통”이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교 문화가 인간 삶의 근간을 형성해왔다는 것이다. 근세 이후 이성의 시대를 건너오면서 많은 사람은 종교란 비이성 혹은 반이성적이며 근대문화 발전에 근본적으로 걸림돌이 된다고 믿어왔다. 정말 그런가?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이성은 어디에 있을까? (…) 라파엘로는 그의 유명한 프레스코화에서 아테네 학당과 성체 논의를 대비시켰다. 한쪽에는 소크라테스와 피타고라스, 자신이 저술한 『윤리학』을 손에 든 아리스토텔레스가 있고, 맞은편에는 대주교와 예언자와 사도와 교부들이 있다. 그러나 대립의 관점이 아니라, 모든 등장인물이 경쾌하게 공간을 거닐며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 자신, 젊은 시절 이성을 근간으로 한 ‘회의론자’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회의론자에게든 무신론자에게든 신앙인에게든―그 많은 사람 속에는 ‘예수를 경멸하는 이들’ 가운데 ‘사려 깊은 이들’도 포함될 것이다―공통적 화두는 ‘인간’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그 화두를 틀어쥔 모두를 위한 책이다.

 

인류의 문화 유산에 짙게 남아 있는 그리스도교의 문화 자취들 

굳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세상에 어떤 것도 그냥 존재하게 된 것은 없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현재 존재하는 “우리에게 삶의 동력을 공급하는 전원에 접속”하고 싶어한다. 저자는 “유럽 대륙에서 어느 방향으로 어느 만큼의 거리를 가든지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증거물을 만난다. 성당들과 경당들, 순례자의 길들과 풍습들은 유럽이 그리스도교에 맞서 자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를 통해 세워졌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교는 단지 그 전통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삶의 동력을 공급해왔던 걸까? 그렇지 않다. 오늘날 세계는 서양과 동양, 대륙과 대륙이 소통하며 상호 텍스트적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모차르트와 바흐를 좋아하고 뒤러와 미켈란젤로를 사랑하는 사람은 그리스도교에 감화된 문화유산을 누리는 것이다. 달력을 보는 사람도 필연적으로 그리스도 탄생 이후의 날들을 센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이미 보편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유산 속에서 노닐고 있다는 것이다―해마다 젊은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밸런타인데이가 실은 성 발렌티노 주교가 자신의 활동지였던 이탈리아 도시 테르니에서 매년 2월 14일에 수백 명의 약혼한 연인들과 함께 성대한 꽃축제를 벌인 데서 비롯되었으며, 밸런타인데이에 결코 빠질 수 없는 달콤한 초콜릿이 남미의 한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실생활에서 그리스도교의 크고 작은 유산 속에서 노닐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인간의 삶은 가변적이고 찰나적이며 때로 무질서하다. 그리스도교의 유산과 함께 노닌다는 것은 그런 인간 삶에 불변(혹은 영원)성과 질서를 부여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시몬느 베유는 “현재에 머물기 위해서는 영원을 탐구해야 한다”라고 했고, 카를 바르트는 “손을 모아 기도하는 것은 세계의 무질서에 대한 저항의 시작”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물론 그리스도교의 유산 속에는 십자가의 이름으로 행해진 치욕스런 오류와 범죄의 역사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리스도교의 막대한 유산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재산을 물려줄 숙모 집에서 편히 살면서 그 집을 경멸하는 것과 똑같다”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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