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파충류 생태 도감
한국 파충류 생태 도감
정가 : 38,000원
정보 : 332쪽
오랜 기간 파충류와 양서류를 연구해 온 저자들이 국내외 연구 논문과 보고서 등을 깊이 있게 살펴 한국 파충류의 분류와 현황, 형태와 생태 등을 짜임새 있게 정리했다. 외국 연구자도 참고할 수 있도록 본문 내용은 영문으로 요약해 덧붙였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생생한 사진 650여 장을 꼼꼼히 추려 실었다.
일러두기 004
머리말 005
형태 및 기재용어 008
종 검색표 011
한국 파충류 생태 도감
거북목
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Chelonia mydas 016
붉은바다거북 Caretta caretta 026
매부리바다거북 Eretmochelys imbricata 034
올리브바다거북 Lepidochelys olivacea 044
장수거북과
장수거북 Dermochelys coriacea 050
자라과
자라 Pelodiscus maackii 056
중국자라 Pelodiscus sinensis 066
남생이과
남생이 Mauremys reevesii 072
늪거북과
붉은귀거북 Trachemys scripta elegans 086
유린목_도마뱀아목
도마뱀부치과
도마뱀부치 Gekko japonicus 098
도마뱀과
도마뱀 Scincella vandenburghi 110
북도마뱀 Scincella huanrenensis 122
장지뱀과
아무르장지뱀 Takydromus amurensis 132
줄장지뱀 Takydromus wolteri 146
표범장지뱀 Eremias argus 160
유린목_뱀아목
뱀과
누룩뱀 Elaphe dione 172
구렁이 Elaphe schrenckii 188
무자치 Oocatochus rufodorsatus 202
유혈목이 Rhabdophis tigrinus 214
대륙유혈목이 Hebius vibakari 228
능구렁이 Lycodon rufozonatus 238
실뱀 Orientocoluber spinalis 248
비바리뱀 Sibynophis chinensis 258
살모사과
쇠살모사 Gloydius ussuriensis 266
살모사 Gloydius brevicaudus 276
까치살모사 Gloydius intermedius 286
코브라과
얼룩바다뱀 Hydrophis cyanocinctus 296
먹대가리바다뱀 Hydrophis melanocephalus 298
바다뱀 Hydrophis platurus 304
좁은띠큰바다뱀 Laticauda laticaudata 310
넓은띠큰바다뱀 Laticauda semifasciata 316
참고문헌 326
찾아보기 332
한국 거북과 뱀의 총합
파충류는 거북목, 뱀목, 악어목, 옛도마뱀목으로 이루어진 무리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거북목 9종, 뱀목 22종으로 총 31종이 삽니다. 오랜 기간 파충류와 양서류를 연구해 온 저자들이 국내외 연구 논문과 보고서 등을 깊이 있게 살펴 한국 파충류의 분류와 현황, 형태와 생태 등을 짜임새 있게 정리했습니다. 외국 연구자도 참고할 수 있도록 본문 내용은 영문으로 요약해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생생한 사진 650여 장을 꼼꼼히 추려 실었습니다. 한국 파충류를 세월과 전문성으로 아우른 믿음직한 전문서라 할 만합니다.
낯설거나 두려운 세계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법
영광의 시대를 거쳐 온 신비한 동물
거북과 뱀으로 대표되는 파충류는 약 3억 1,000만 년 전 지구에 처음 나타났습니다. 중생대를 ‘파충류 시대’라 부를 만큼 과거 매우 번성했던 무리입니다. 물에서 나와 건조한 육지에 적응하면서 허파로만 숨을 쉬게 되었고 피부는 딱지나 비늘로 덮였습니다. 땅의 진동을 네 다리로 감지하고 이를 속귀로 전달하는 방식으로도 소리를 듣습니다. 성숙한 뒤에도 계속 자라기 때문에 대개 나이를 먹을수록 몸이 커집니다. 비단뱀 종류는 길이가 10m에 달하기도 하며 장수거북은 몸무게가 900kg을 넘기도 합니다. 일부 도마뱀과 거북의 성별은 유전자가 아니라 알이 부화할 때의 온도에 따라 결정되기도 합니다.
위태롭게 ‘인간 시대’를 살아가다
2022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평가에 따르면 파충류 1만 종 가운데 21% 이상이 절멸 위험에 처했습니다. 파충류는 성숙하기까지 2~3년 이상 걸리고 이동 범위가 좁습니다. 생존하려면 일광욕과 동면을 반드시 해야 하기에 그럴 수 있는 환경에서만 지냅니다. 자연 생태계가 인간 중심으로 파괴, 재편되는 상황에서 성장이 더디고 움직임이 적으며 환경 변화에 민감한 파충류가 살아남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위협 요인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인간의 뒤틀린 욕망은 애완용, 식용, 약용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파충류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실상은 이런데 일상에서는 징그럽다거나 독이 있다는 이유로 꺼리기까지 합니다.
한쪽으로 기운 시선에 부목을 대다
인간 시대를 살아가는 동물 대부분은 서식지를 빼앗기며 사라졌거나 외곽으로 밀려났기에 주변에서 쉽게 볼 수가 없습니다. 하물며 파충류는 은둔하듯 생활하기에 마주칠 기회가 더욱 적지요. 이런 까닭에 파충류에 대한 편견은 더욱 견고해지기만 합니다. 그렇기에 저자들은 자신들의 오랜 연구 결과는 물론 국내외 연구 논문과 보고서까지 꼼꼼하게 살펴 본문을 기술했고 파충류의 실상을 또렷하게 보여 줄 수 있는 사진도 풍부하게 실었습니다. 책으로나마 파충류가 어떤 생물인지 제대로 알려 준다면 한쪽으로 치우친 시선도 균형이 잡히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