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이야기 1,2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알라딘 출판일 : 2023. 12. 22
공식 홈페이지 발행일 : 2023. 12. 29
중세 서양 문학의 백미로 일컬어지는 제프리 초서의 대작 『캔터베리 이야기』가
세계문학전집 439, 440번으로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15세기 초 엘즈미어 필사본을 저본으로, 평생 초서 연구에 매진한 이동일,이동춘 영문학자가
초서 시대 중세 영어의 원의미를 문헌학에 입각하여 우리말로 되살려 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다양한 인간의 속성을 꿰뚫어 보는 초서의 혜안은 그만의 독특한 표현에서 발휘된다.
정교한 어휘 조합을 바탕으로 하는 비유, 상징, 반어 등은
독자에게 시대를 뛰어넘어 글의 맛과 멋을 제공한다.
초서가 다루는 영역은 성경, 역사, 고전학, 신화, 기사도, 점성학,
의술, 지리, 연금술, 의상, 절기, 음식, 식물 등 너무나 방대하여,
이 책은 흔히 중세를 비추는 거울 혹은 중세 시대의 축약도(縮約圖)로 불린다.마지막 이야기인 「시골 사제의 이야기」에서는 중세의 신학적 교리를 연상시키는
죄와 참회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주제에 천착하는 초서의 투철한 작가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의 작가 정신은 사랑과 결혼, 선과 악을 둘러싼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서도 지속된다.
초서 문학의 맛과 멋은 그가 구사하는 구수한 이야기체에서 발견된다.
그의 이야기는 여유로움과 웃음을 자아내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교훈과 생에 대한 깨우침을 담고 있으며,
심오한 종교적 묵상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추천114 비추천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