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알드노아 제로 아니메디아 2025년 5월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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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뛰어넘어 그려진 지고의 막 올림
이나호와 슬레인, 아세일럼 각각의
"나아가야 할 길"로
2014년부터 다음해에 걸쳐 2쿨로 방송된 <알드노아 제로>. 지구와 화성의 전면전쟁에 몸을 던지게 된 이나호, 슬레인. 그리고 화성의 황녀 아세일럼의 운명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방송 10년을 기념해 발매된 Bluray Disc BOX에는 2015년의 이벤트에서 공연된 낭독극을 토대로 한 신작 애니 "EP24.5: 비의 단장 - The Penultimate Truth-"가 수록되었다. 붙잡힌 몸이 된 슬레인과 그가 수용된 시설을 찾아가는 이나호를 중심으로 TV시리즈 최종회의 "그후"를 그린 본작은 전쟁에 농락당한 소년소녀들의 일단락 이야기가 되었다. 이번 달은 그런 10년을 넘어 "단락짓기"를 맞이한 기념으로 이나호 역의 하나에 나츠키 씨, 슬레인 역의 오노 켄쇼 씨에게 "비의 단장"이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슬레인이 선택하는 길
불행의 연쇄를 끊고 살길 바랐던 아세일럼. 계속 찾아온 이나호. 그들의 마음을 받아들인 슬레인이 다시 걸어나가기 시작할 때까지 분명 얼마 남지 않았다.
"비에 젖은 새는 지금쯤 날개깃을 쉬고 있겠죠...."
"....그래도, 새는 날아."
아세일럼 버스 앨루시아
▲화성기사에 대한 설득 등 바쁜 나날을 보내는 아세일럼. 그녀가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은 과거 지구의 아름다움을 배웠으니까. 그리고 지구에서의 "아름다운 추억" 이 있으니까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성 버스 제국의 여왕이 된 소녀. 정전을 명령함과 함께 지구와 화성의 평화를 맺었다.
슬레인 트로이어드
(목소리/오노 켄쇼)
지구 출신으로 후에 화성기사가 된 소년. 생명의 은인인 아세일럼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전쟁의 발단을 만든 것이 되어 표면상으로는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다.
카이즈카 이나호
(목소리/하나에 나츠키)
현재는 사이버네틱스 연구소에 몸담고 있다. 항상 냉정하고 감정적으로 변하는 일은 적다. 누나나 친구,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이나호가 선택하는 길
"....걸어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어."
▲최종결전에서 슬레인을 죽게 하지 않기 위해 싸우고, 현재는 슬레인의 곁에 자주 다니는 이나호. 아세일럼에게 부탁받았다는 것만이 아닌, 그의 안에 있는 슬레인에 대한 마음이란
"...유키 누나. 그....바다에 가고 싶어."
▲비가 그친 날, 이나호는 누나 유키에게 과거처럼 바다에 새를 보러가고 싶다고 부탁한다. 싸움 끝에 지켜낸 푸른 하늘과 바다, 소중한 사람들--
잊지 않아야 할(忘れじ) 비의 단장
나아가는 지금, 그리고 끝나는 싸움
목적을 위해 돌진한 끝에 모든 것을 잃은 슬레인. 그런 그의 목숨을 구하고 정기적으로 그의 수용소에 자주 다니는 이나호. 그런 이나호에게 화를 내면서도 슬레인은 조금씩 감정을 보이기 시작한다.
◀당초에는 식사조차 만족스럽게 하려 하지 않고 마치 살아있는 것을 포기하고 있는 듯한 슬레인. 이나호의 말이나 권유에 응하지도 않는다.
후회, 가책, 체념-
▲이나호와의 대화에서 과거의 자신의 말이나 선택을 떠올리고, 후회하고, 통곡하는 슬레인. 멈추지도 돌이키지도 못하고 계속 나아간 그에게 주어진 끝이 보이지 않는 시간. 슬레인은 그저 계속 마주한다
"오늘도....비가 오는 거야"
▲이나호가 젖은 것을 눈치채고 말을 건 슬레인은 자신의 마음속을 조금씩 말로 꺼내간다
"친구"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두 사람의 교류
이나호와 대화하게 된 슬레인. 체스를 하고, 이나호가 가져온 책을 읽고, 식사를 하고, 마침내 이나호와의 대화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전투기 너머로 부딪혔던 두 사람은 지금 조용하게 확실하게 사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간다.
과거에는 전쟁터에서, 그리고 지금은 파란 바다와 하늘이 지켜진 지구에서
극상 추억 비화
카이즈카 이나호 역 하나에 나츠키x슬레인 트로이어드 역 오노 켄쇼
일단락지을 수 있었던 "비의 단장"
-신작 에피소드 "EP24.5: 비의 단장 - The Penultimate Truth-"는 2015년에 행해진 이벤트 "ALDNOAH.ZERO EXTRA DAY"에서 행해진 낭독극을 토대로 한 애니메이션 작품입니다. 제작을 알았을 때의 감상을 가르쳐주세요.
오노 TROYCA 씨의 작품에 출연하게 될 때마다 "<알드노아 제로>의 속편이 가능하다면 좋겠네", "새로운 걸 만들 수 있겠다면 좋겠네"라고 이야기하고 있었으므로 신작 영상의 제작이 정해졌다는 걸 알았을 때는 기뻤습니다. 그래서 대본을 읽어보았을 때 "입에 익은데...?"라고 생각해서.
하나에 낭독극에서 했던 거 잊었어?(웃음)
오노 대본을 읽고 있는 도중에 생각났어요(웃음). 그정도로 먼 기억이었으니까, 그걸 불러내는 것부터 스타트했습니다.
하나에 낭독극의 이야기가 영상화되는 것에 깜짝 놀랐어요. 이벤트 이후 파칭코 슬롯 등에서 신규 녹음을 한 적은 있지만, 애프터레코딩은 오래간만이었으니까 "잘할수 있을까"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스토리 면에서는 시리즈 최종회의 다음 이야기인데요,두 분이 연기하는 것은 거의 10년만입니다. 연기하는 데 있어 변화를 느낀 부분은 있었나요?
하나에 추억 깊은 작품이었고, 저 자신이 이 10년 사이에 다양한 경험을 해온것도 있어서 이나호를 연기할 때에 기쁜 마음이 되어버렸어요. "비의 단장"은 이나호와 캄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에서 시작하는데요, 제가 캄도 좋아했으므로 그게 목소리에 나와버려서....(웃음). 디렉션에서 스태프분에게 "상냥하네요"라는 말을 들어서 거기서 살짝 조정해 갔습니다.
오노 10년 전에 어떤 발성을 하고있었는가 등의 확인은 했지만,기본적으로는 그다지 고생은 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비의 단장"은 밑바닥까지 떨어진 슬레인이 이나호에게 조금만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입니다. 그의 스타트 지점의 마음만 확실히 만들어두면 그후에는 이나호와의 주거니받거니에 몸을 맡기면 되었으니까
-이나호와 슬레인 역으로 오랜만의 번갈아가며 하는 대화였다고 생각하는데요, 함께 애프터레코딩을 하신 감상은요?
오노 이 10년새 나와 하나에군의 관계가 꽤 변했어요. 굉장히 사이 좋아져있는데, 둘이서 애프터레코딩에서 번갈아 대화하는 건 오랜만이었으므로 조금 부끄러워져서(웃음).
하나에 그랬었어!?(웃음) 저는 "오랜만이니까 기대되네♪"하고 생각하면서 했어요.
오노 이 부분에서 성격 차이가 나오네요(웃음).
-다시 한번, "비의 단장"을 연기한 감상은?
오노 계속 TV시리즈의 뒷부분이 가능하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일단락지은 듯한 감각이에요. "확실히 끝났구나"하고 납득이 갔다고 할까요.슬레인에게 희망이랄까, 빛이 비치는 듯한 방식으로 끝나고 있어서 저로서는 "슬레인이 앞으로 또 불행해지길 바라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TV시리즈의 슬레인은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그 외에 방법이 없다는 행동을 하고 있었어요. "비의 단장"에서 자신을 다시 살펴본 그가 조용히 선한 쪽으로 향하는 형태로 이야기가 단락지어져 "잘됐구나"하는 마음입니다.
하나에 이나호는 그 나름의 애프터케어라고 할까, 배려가 드러난 스토리였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비의 단장"에도 그 나름의 상냥함이 느껴지는 말이 많이 나와서 기뻤어요. 그는 담담하게 말하므로 설령 그것이 배려라도 들은 쪽에는 바보취급당했다고 느껴져버리는 것도 알지만요....(쓴웃음). 라스트에서 유키 누나(카이즈카 유키)에게 "바다에 가고 싶어"라고 말하고 있고, 이나호도 완전히 어른이 되디 않은 부분도 보이고, 그는 그로서 이제부터 앞으로 나아간다는 식으로 끝났으므로 켄쇼 씨가 말한 것처럼 일단락지은 느끼이었어요.
-다시 한번 느끼는 이나호와 슬레인의 매력은?
하나에 이나호는 정말로 머리가 좋고, 양산기로 강적을 쓰러뜨리는 모습은 보면서 후련하고요, 멋지죠. 이나호는 아직 젊으니까 가끔 천진난만함이 나오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확실히 그 나름의 마음씀씀이가 있다거나 하는 부분도 좋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오노 슬레인은 아세일럼 공주를 구한다는 게 행동원리이므로 이나호와는 대조적으로 알기 쉬워요. 감정으로 움직이고, 속기 쉽고....물론 그것도 그의 매력이지만요. 그런 그가 점점 변화, 성장해가고 자신이 생각하고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선택한 그 행동은 틀렸을지도 모르지만, 역시 멋있었다고 생각해요.
-아오키 감독은 오랜만에 <알드노아 제로>의 애니를 만드는 데 있어 "이나호가 이나호이고 슬레인이 슬레인으로 있으면 괜찮겠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두 분이 생각하는 이나호의 이나호다운 부분,슬레인의 슬레인다운 부분은?
오노 이번에 다시 한 번 연기하는 데 있어 슬레인의 인간다움을 특히 느꼈어요. 영향받기 쉽지만 환경이 다르면 착한 아이였을지도 모른다, 이나호와도 사이좋게 협력관계를 쌓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해준다. 그런 부분이 슬레인다운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혹한 상황 이후이므로 "비의 단장"에서는 좀처럼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마지막에 이나호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부분에 슬레인의 사람 좋음을 느꼈습니다.
하나에 이나호의 이나호다운 부분이란 실은 그다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 나름대로 올바르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있고, 서투르기에 더욱 스트레이트하게 생각했던 것을 입에 담아버리는 부분은 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작중에서 슬레인에게 "너는 바보야"라고 말하는 씬도 있었지만, 거기도 바보로 만들어주자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다움은 그런 부분이려나. 저 자신은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고 연기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