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컵라면 CM이 성적표현으로 논란
토요 수산이 판매하는 일본식 컵라면 「마루짱 아카이 키츠네」의 애니메이션 광고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토요 수산은 CM에 대한 지적에 대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기획에 참여한 초콜릿(도쿄도 시부야구)는 2025년 2월 21일 X에서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 지적된 생성 AI 사용을 부정한 뒤 “작품의 표현은 제작팀과 함께 검토하고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에 참여한 관계자 개인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SNS에서 파장을 일으킨 아카이 키츠네 애니메이션 CM2025년 2월 6일, 아카이 키츠네의 새로운 웹 광고가 유튜브와 엑스(X)를 통해 공개되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약 33초 분량의 영상으로, 성우 이치노세 카나 씨가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가 "아카이 키츠네"를 먹는 모습을 담았다. 다음 날인 7일에는 성우 하타나카 타스쿠 씨가 연기한 남성 교사 캐릭터가 "미도리노 타누키"를 먹는 영상도 올라왔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아카이 키츠네" 광고는 유튜브 개요란에 "추운 겨울밤, 집에서 혼자, 드라마는 클라이막스. 집에서 혼자, 드라마는 클라이맥스로"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겨울밤, 한 젊은 여성이 어두운 방에서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아카이 키츠네"를 먹기 시작한다. 뺨을 붉게 물들이며 국수를 빨아먹고, 중간중간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거나 우동을 먹는 입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있다.2월 16일경부터 SNS에서 이 내용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젊은 여성 캐릭터의 뺨을 붉게 물들이는 등의 표현 방식에 대해 "기분 나쁘다", "이렇게 얼굴이 붉어지고 입이 섹시하게 그려져도 공감할 수 없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제작 과정에서 생성 AI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성적인 표현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느껴지지 않는다", "왜 불타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는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불이 난 것처럼 다뤄지는 "비실재형 불장난"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 광고의 기획에 참여한 초콜릿은 21일 “당사 기획의 아카이 키츠네 우동’ 단편 애니메이션 광고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X로 발표했다.
이 영상에 대해 “일부 SNS 상에서 ‘생성 AI를 사용했다’는 추측과 관계자 개인에 대한 비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작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본 작품은 모든 제작 과정에서 일체의 생성 AI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모두 전문 애니메이터 크리에이터의 수작업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당사와 클라이언트가 함께 검토한 기획안을 바탕으로 작품의 표현은 제작팀과 함께 검토하고 제작했습니다.”이어 “당사는 본 건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입장으로서 제작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를 보호하는 것이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회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나 관계자에 대한 비방은 해당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간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정 개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사실 유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J-CAST뉴스는 17일 토요 수산에 이번 광고의 컨셉과 기획 의도, SNS 반응에 대한 소감에 대해 이메일로 취재를 요청했다. 전화로 답변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으며, 21일 13시 현재 답변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