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의·모든·것] 발매
오컬트의 모든 것 - 신비주의, 마법, 타로를 탐구하는 이들을 위한 시각 자료집
정가 : 35,000원
정보 : 256쪽
프리메이슨의 영감을 받은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연금술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그린 살바도르 달리, 천사와 악마 그리고 인간의 전쟁을 그린 미국의 다크 판타지 시리즈 <수퍼내추럴>, 상징 기호학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댄 브라운의 영화 작품들, 오컬트적 주제들을 본격적으로 주류 문화로 끌어들인 J. K. 롤링의 <해리포터>, 그리고 2024년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파묘>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것들의 공통분모로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오컬트’다.
그렇다면 오컬트는 무엇일까? 악마? 초능력? 신비주의? 여러 단어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오컬트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현상”이라고 나온다. 현대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초기 비교의 전통에서부터 현대 오컬트주의의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오컬트주의자들의 믿음은 무엇이고 그들이 어떤 의식을 펼치고 있는지, 또 그들이 주창하는 오컬트 철학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서론: 위와 같이 아래에서도
1부 기초 학문들
1. 점성술
2. 연금술
3. 카발라
2부 오컬트 철학
1. 자연 마법
2. 천체 마법
3. 의식 마법
3부 오컬트의 부활
1. 오컬티즘
2. 타로
3. 뉴에이지와 오컬처
용어사전
참고문헌
도판목록
색인
P. 10
오컬트에 관한 이야기는 유구하여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은 위로는 하늘, 밑으로는 땅에 관한 이야기이자 신(혹은 하느님)과 인간,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만물의 상호 조화가 존재한다는 하나의 믿음이며 복잡하게 얽힌 창조, 즉 거대한 존재의 사슬에 관한 이야기다.
P. 32
이런 개인과 단체들은 보통 중세와 근대 초기 그들의 선배들보다 관심의 영역이 훨씬 더 넓어 오컬트 항목에 새로운 요소들을 부가했다. 예를 들면 카드점과 타로, 동양에 대한 관심, 대부분 인도에서 온 종교적 지혜, 초심리학과 초능력 연구에 대한 새로운 지향, 동물 자기磁氣, 최면술, 심령론과 강신술, 유체 이탈이나 승천한 고수들, 기독교로부터의 점진적 해방(혹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 등이다.
P. 37
점성술은 별자리를 배경으로 보이는 태양, 달, 행성의 위치와 운행, 그리고 지상의 생명체 간에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점성술을 믿는 사람들은 이러한 관련성에 대한 지식이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P. 67
서양 연금술은 결코 단일 체계가 아니며, 여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수백 년 동안 어떤 사람들은 연금술과 점성술을 겸비했고, 어떤 사람들은 유대교 카발라와 기독교 카발라 계열의 문헌들같이 다른 접근 방식을 이용하여 지극히 모호한 연금술을 해석하려고 노력해 왔다. 어떤 사람들은 문자로 소통했고, 어떤 사람들은 문자와 이미지를 조합하거나 때로는 이미지만으로 소통해 왔다.
P. 112
기독교 카발라와 현대 카발라는 그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유대교 카발라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그러나 피코 델라 미란돌라와 그의 후계자들이 믿었던 사상은 서양의 비교祕敎와 오컬티즘의 역사에 부정할 수 없는 영향을 주었다.
P. 133
인상학은 이마에 있는 주름을 읽어 사람의 운명을 예측하는 능력이다. 이론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이마에 굵은 주름이 최대 일곱 개까지 잡힌다. 이때 각 주름마다 관련된 행성이 있다. 달은 눈썹 바로 위에 있는 맨 아래 주름을 관장하고,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토성은 머리카락 가까이에 있는 맨 위의 주름을 관장한다.
P. 142
천체 마법에서 주된 일은 마법의 인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인장들은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보통 하나의 특정 행성과 연관되어 있다. 가능하면 인장은 그 행성과 관련이 있는 금속이나 보석으로 만든다. 인장에는 행성의 상징 기호, 관련된 황도 12궁의 기호, 대개 히브리어로 쓰인 신의 이름, 행성을 나타내는 천사, 정령과 악마의 이름, 그들의 신비함을 나타내는 표식, 행성과 관련된 이교도 신의 형상, 정답이 들어 있는 마방진 등 관련된 행성의 상징성이 담겨 있다.
P. 159
의식 마법은 가장 논란이 많은 마법 수행 형식이다. 주로 초자연적인 세계를 다루고 주문으로 천사에게 간구하며 귀신을 소환한다. 여기에는 마법사를 보호하고 정령을 가두기 위해 매직 서클을 그리고 악령을 제압하기 위해 권능의 언어를 사용하며 정화와 기도의 오랜 준비 의식 같은 복잡한 일련의 행위가 수반된다.
P. 179
오컬트 철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계몽주의 시대에 약화되었지만 프리메이슨 집회소에서 명맥을 유지했으며 19세기에 들어 처음에는 프랑스에서 그리고 나중에는 미국과 영국에서 신지학회 같은 단체를 기반으로 부활했다. 오컬티즘은 이전 시대의 자료들에 의존했지만 심령술에 대한 종교적 열광 같은 새로운 면모를 더하게 되었다.
P. 206
일부 학자들은 ‘카발라 타로 22 아르카나’를 최초의 오컬트 타로라고 생각한다. 이 카드들은 스위스 오컬티스트이자 프리메이슨인 오스발트 비르트가 스타니슬라스 드 과이타의 지시에 따라 그린 것으로 1889년 파리에서 삼백오십 벌 한정판 수제 석판화로 출판되었다. 이 카드는 드 과이타의 장미십자회 카발라 교단의 회원들이 사용했다.
P. 238
수상술 혹은 손금 읽기는 손 전체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손바닥의 선, 손가락과 손톱의 길이와 모양을 관찰한다. 수상술을 하는 사람은 이런 요소들을 모두 종합해 개인의 육체적, 도덕적 기질을 파악하고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한다. 각 손가락은 행성과 연관되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 엄지는 금성이며 의지력을, 검지는 목성이며 야망과 지도력을, 중지는 토성이며 정의감과 도덕성을, 약지는 태양이며 창의력을, 새끼손가락은 수성이며 자아 표현을 상징한다. 화성은 손바닥의 중심을, 달은 손바닥의 바깥쪽 측면을 관장한다.
P. 246
오컬트 사상은 탄력적이며 쉽게 변용될 수 있다. 오컬트는 문화적 변화에 적응하면서 그 사상과 실천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를 찾아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다. 때로는 주류 문화로, 때로는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나 반체제 문화의 일부로 존재했고 지금은 보수적이고 인습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 그 당시에는 첨단적, 혁신적, 도덕적, 초월적 문화였다. 오늘날 오컬트는 부흥기를 누리고 있다. 상상력을 키워줄 영감의 원천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오컬트의 혼합적이고 절충적이며 다형적인 특성에 대단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현상 오컬트”
고대 이집트인들의 초기 비교(秘敎)의 전통에서부터
현대 오컬트주의의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오컬트주의자들의 믿음과 의식, 그리고 철학을 본격 탐구하다.
음악, 소설, 만화, 영화, 게임 등
여러 분야와 융합하는 오컬트 장르
프리메이슨의 영감을 받은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 연금술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그린 살바도르 달리, 천사와 악마 그리고 인간의 전쟁을 그린 미국의 다크 판타지 시리즈 <수퍼내추럴>, 상징 기호학 교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댄 브라운의 영화 작품들, 오컬트적 주제들을 본격적으로 주류 문화로 끌어들인 J. K. 롤링의 <해리포터>, 그리고 2024년 한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영화 <파묘>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이것들의 공통분모로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오컬트’다.
그렇다면 오컬트는 무엇일까? 악마? 초능력? 신비주의? 여러 단어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오컬트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현상”이라고 나온다. 현대인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이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고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초기 비교의 전통에서부터 현대 오컬트주의의 재해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오컬트주의자들의 믿음은 무엇이고 그들이 어떤 의식을 펼치고 있는지, 또 그들이 주창하는 오컬트 철학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위로는 하늘, 밑으로는 땅에 관한 이야기이자
신과 인간,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
오컬트는 불가사의하고 경이로운 것에 매료되어 그 비밀을 밝히고 숨겨진 것을 찾으려는 인간의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는 수 세기에 걸쳐 마법사나 현자, 점성술사, 연금술사, 은둔자, 신비주의자들의 입뿐만 아니라 예술가, 작곡가, 연기자, 그리고 과거의 오컬트적 지혜에 매료된 이들의 손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전해졌다.
오컬트 세계관은 언뜻 보기에 황당할 정도로 모호해 보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오컬트’라는 말이 파생된 라틴어인 오쿨투스는 ‘불명료한’ ‘비밀스러운’ 혹은 ‘감춰진’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1부에 등장하는 점성술, 연금술, 마법 등의 기초 학문들은 라틴어로 전파되고 그 폭을 넓혀 서양에서 채택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해왔다. 즉, 역사와 전통이 유구하다는 말이다. 오늘날의 오컬트에 대한 관심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고 있다. 카드점과 타로, 동양에 대한 관심, 인도에서 온 종교적 지혜, 초심리학과 초능력 연구에 대한 새로운 지향, 동물 자기(磁氣), 최면술, 심령론과 강신술, 유체 이탈이나 승천한 고수들, 기독교로부터 점진적 해방 혹은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 등이다. 이들은 또한 뱀파이어와 UFO, 초심리학, 오컬트와 대중문화의 결합인 ‘오컬처’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이든 기꺼이 오컬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성술과 연금술, 그리고 오컬처에 관한
170여 점의 아름답고도 기묘한 시각적 자료들
『오컬트의 모든 것』은 오컬트가 어디에서 기원하였으며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다. 점성술과 연금술에서 밀교 이전의 기원과 오컬트 과학으로서의 발전을 추적한 다음 카발라와 자연, 천체 및 의식 마법을 아우른다. 이후에는 오컬트 철학의 기초와 현대 오컬트의 부활을 함께 다룬다. 독자들은 이 책으로 고대 오컬트 기원에서부터 영성주의, 신비주의, 20세기 인류학 및 뉴에이지 등을 고루 살펴볼 수 있다.
여기서는 크게 아홉 가지 주제를 담고 있는데 그 주제와 관련된 주요 관행들, 형상들, 그리고 상징들의 예시가 담겨 있다. 신중하게 채택된 170여 점의 아름답고도 기묘한 시각적 자료들은 책과 필사본에 들어 있는 원본 이미지, 유형 유물(부적, 마법 거울, 수정 구슬) 등 가장 흥미로운 일부 사례들을 집약한 것이다. 이러한 시각적 자료들을 통해 오컬트의 신비한 관행들과 비밀 암호들을 이해하게 될뿐더러 오컬트의 혼합적이고 절충적이며 다형적인 매력에 푹 빠져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