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8.13)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에 대한 전기를 다룬 평전.프랑스 "페미나바카레스코상‘ 수상작.
아르투로 베네데피-미켈란젤로의 피아노,다른 시간으로부터 오는 듯한, 언제나 과거 시제로 말하는 듯한그의 연주를 좋아할 수도 있겠다.아니면 어던 기다림, 미래에 대한 노스탈지어가 표현되는 듯한리히터의 최근 연주를 좋아할 수도 있겠다.하지만 글렌 굴드가 현재 시제로 연주하는 이 방식은결정적인 빛을 던져주어,입술에 순진함이라는 날고 해어진 말, 천사라는 말이 떠오르게 한다.
일산의 과육이 해체되는 이 순간, 푸가의 골격에서 찾아지는 그런 힘.
그가 건반 위로 쓰러질 듯 몸을 숙인 모습을 보면 ,
그는 마치 자신과 음악 사이에 더 이상 피아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며
피아노 속에 자신을 폐지시키고 융해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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