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 (수학자+시인 오마르 하이얌 이야기)
1072년 여름, 스물네 살의 청년 오마르는
3주간의 고된 여정 끝에 ‘천국’이라 불리는
페르시아의 아름다운 오아시스 도시 사마르칸트에 도착한다.
어느 저녁 석양에 물든 사마르칸트의 낯선 거리를 구경하던 오마르가
건장한 사내들에게 봉변당하던 노인을 구하려 나서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그가 이슬람에서 금지하는 술을 사랑하고
불경한 시를 짓는 위험인물이자
모든 군주와 권력자가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천재 오마르 하이얌이라는 사실을 들키지 않았더라면,
먼 훗날 유럽의 지식인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게 되는
그의 시집 《루바이야트》는 태어나지 못했을지 모른다.
아민 말루프가 들려주는 오마르 하이얌의 이야기는 이런 상상에서 시작된다.
《사마르칸트》는 11세기 중세 이슬람 문명 황금기의 페르시아를 배경으로 삼아
당대 최고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 의학자, 철학자였던
오마르 하이얌의 삶과 그가 남긴 시집 《루바이야트》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역사 소설이다.
역사상 최초로 미지수 x를 고안한 페르시아의 천재 수학자이자
800년을 건너뛰어 19세기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는 시집 《루바이야트》를 쓴 시인 오마르 하이얌,
재상으로서 셀주크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이슬람의 ‘마키아벨리’ 니잠 알물크,
셀주크 제국에 맞서 암살단 ‘아사신’을 창시한 하산 사바흐까지,
작가는 세 명의 실존 인물을 중심에 놓고
르시아의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를 절묘하게 뒤섞어 한 편의 대서사시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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