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오저vs쿄류저 사카모토 감독 인터뷰
쿄류저 사카모토 코이치 감독, 10주년으로 되살아난 브레이브"다같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뤄진 기적의 재집결
슈퍼전대 시리즈 제37탄 수전전대 쿄류저(2013~2014)가 10주년을 맞아, 2월에 최종회였던 임금님전대 킹오저와 크로스오버하는 V시넥스트『킹오저 VS 쿄류저』로 돌아온다. TV시리즈의 메인 감독을 맡았고 최신작의 메가폰을 잡은 사카모토 코이치 감독이 인터뷰에 응해 오리지널 출연진과의 재회나 쿄류저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기적의 전원집결! 신작 V시넥스트 탄생의 뒷이야기
Q. 『킹오저 VS 쿄류저』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건 언제쯤이셨나요?
오오모리 프로듀서로부터킹오저에 쿄류저를 내고 싶다는 오퍼를 받고, 그때 쿄류저 10주년으로 본편과 연동하는 V시넥스트를 하고 싶다고 들었습니다. TV를 보고 끓어올랐던 사람들이 10주년을 V시넥스트까지 이어질수 있도록 처음부터 기획했습니다. 오오모리씨는 쿄류저도 메인 프로듀서였기에 두 작품의 융합성을 포함, 여러가지 플랜을 짜고 있었습니다. 완구 개발, 판매를 담당하던 반다이도 10년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쿄류저를 올해 푸시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서 상당히 호화로운 애니버서리 기획이 되었습니다.
Q. 쿄류저의 10주년 기획으로서 사카모토 감독이 의식한 부분은?
쿄류저는 액션을 가득 담고 밝고 긍정적인 슈퍼전대였기에 넘치는 에너지를 다시 표현하려고 의식했습니다. 또한 등장 인원이 많아서 모두 모이면 자연스럽게 축제분위기가 되므로 그런면을 포함해 "킹오저"와의 화학반응에 기대했습니다. 양 전대는 작품의 컬러나 온도감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쿄류저와 킹오저의 교류도 재밌게 그려낼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쿄류저의 오리지널 출연진이 오랜만에 모인 작품이 되었는데, 촬영 현장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동창회 같이 그리웠습니다. 쿄류저의 멤버는 졸업 후에도 바빴겠지만 이번은 "다같이 나오고 싶다!"는 요망이 출연진들로부터 강하게 있었습니다. 전원 출연이라고 해도 같은날 스케줄이 맞아 전원 집합 씬을 찍을 수 있을지를 최후의 최후까지 알 수 없었습니다. 대본도 "만약 이 캐스팅이 맞지 않으면 이런 식으로 하자"고 복수안을 내던 중 아슬아슬하게 전원 스케줄이 맞는 날을 발견했어요. 출연진 모두는 물론 각 사무소 분들의 협력도 얻어 기적적으로 모였기 때문에 저희도 기뻤습니다. 콜라보 에피의 녹음때 다같이 모여 식사모임을 했었는데 그때 V시네에선 다같이 출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그게 실현되어 다들 기뻐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촬영 현장에 들어가면 당시와 같은 분위기로 모두 각자의 역에 순조롭게 돌아와 있었기에 출연진, 스탭 전원 그리운 분위기로 즐기고 있었습니다.
가브리볼버를 쥐면 당시의 동작이 살아난다
Q. 본작에서 특히 인상에 남은 장면이 있나요?
쿄류저가 나란히 서는 컷은 당시의 움직임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지, 모두 딱 되었습니다(웃음). 인원이 많으면 나란히 하기 어려운데, 쿄류저의 모두는 처음에 테스트 위치만 정했을 뿐, 시작하면 한번에 OK였습니다. 쿄류 체인지도 처음엔 농담으로 "기억하고는 있을려나?" 하면서도 가브리볼버를 쥐면 당시 기억을 몸이 기억하고 있는듯이 처음부터 노룩으로 수전지를 장전하고 쿄류 체인지를 할수 있었죠(웃음).
그리고 쿄류저는 역대 전대 중에서도 탑클래스로 변신전 액션이 많은 작품이었기에 본작에서도 맨얼굴 액션을 모두에게 준비시켰습니다. 보통은 출연진의 액션은 슈트액터가 할 때보다 시간이 더 걸리지만, 쿄류저의 멤버는 10년 전의 경험이 그대로 되살아난 것 같아서 거의 액션팀과 같은 스피드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액션도 빨리 익히고 표현도 잘해요. 다시한번 출연진의 대단함을 실감했습니다.
Q.사카모토 감독은 배우에의 액션 지도도 적극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쿄류저를 감독하던 10년전과 비교하면 일본의 액션 업계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좋은점은, 세계와 교류의 고리가 넓어져 지식이나 기회가 늘고 있다는 점. 나쁜점은, 액션 스타를 목표로 하는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액션을 시작하던 당시는 성룡이 전성기로 그걸 목표로 하는 스타들이 있었고 액션 영화도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저희도 그걸 목표로 죽어라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현 시대는 성룡 같은 액션 스타가 좀처럼 나타나질 않아요. 바람의 검심 같이 액션 영화로 불리우는 장르가 있습니다만, 켄신 역의 사토 타케루 처럼 되고 싶다는 배우는 나와도 액션 스타가 되고 싶다며 액션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좀처럼 나오질 않습니다.
스턴트맨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예를 들어 특촬 작품의 히어로를 연기하고 싶은 사람은 있지만, 당하는 역을 한다거나 떨어지는 등의 스턴트로 대단한 일을 하고 싶다는 사람은 지금은 거의 없어요. 저희 때는 성룡에게 당하는 쪽을 동경했던 겁니다. 제 자신도 당하는 쪽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 온 타입입니다. 저는 어느쪽이냐 하면 연기는 잘 못해서 액션에 특화하는 편이 딱 좋았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시선으로 목표를 삼는게 없어지고 있다는걸 크게 느낍니다. 액션 영화는 늘고 있고 스턴트맨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만 그것을 이어갈 세대가 육성되질 않는게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슈퍼 전대를 찍는다 = 일상 생활의 일부
Q. 사카모토 감독에게 쿄류저는 어떤 작품인가요?
슈퍼 전대 시리즈는 일본의 오성전대 다이레인저의 후반부터 염신전대 고온저까지 약 17년간 파워레인저라는 해외판을 담당해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면 촬영 장소는 해외이고 찍고 있는 것도 해외 버전이었지만, 토에이가 만든 슈퍼 전대 시리즈를 어떻게 전세계에 전하는게 좋을까 생각하며 일을 해왔어요. 실제로 토에이와 교류하면서 해외의 슈퍼 전대 시장을 만들어 왔습니다. 제 안에선 가면라이더나 울트라맨 보다도 슈퍼 전대를 만드는 시기 쪽이 더 길었죠(웃음). 제 안에서는 슈퍼 전대를 찍는다 = 일상 생활의 일부인 겁니다.
쿄류저는 일본에서 처음으로 시작부터 몸담은 슈퍼 전대로, 그 프로세스가 즐겁고 설레였고, 훌륭한 출연진이 모여 사이도 좋았기 때문에 매일 촬영 현장에서 모두를 만나는 게 매우 즐거웠습니다. 긴 감독 인생 중에 쿄류저는 넘버원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즐거웠고, 저희가 즐겁게 만든 작품이 평가받은 것도 컸습니다. 정말 여러모로 잘 되고 즐거웠던 기억이 굉장하게 강한 작품입니다.
Q. 쿄류저 팬들에게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10년전에 쿄류저를 보고 즐겨주신 분들은 물론, 킹오저의 팬들이나 쿄류저를 모르는 아이들도 이 작품을 보고 "쿄류저는 재밌어! 즐거워! 멋있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토에이의 TTFC에서 역대 작품을 볼 수 있으니까 TV시리즈를 다시 보시고 쿄류저라는 재밌는 슈퍼 전대가 있었구나 하는걸 지금의 아이들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