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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밤 하얗게 만개한 날 보러 와요
오늘이 지나고 봄비 내리면 난 없을지 몰라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그대 두 눈에 날 가득 담아줘요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
찬바람에 몸 움츠릴 때
한번쯤 나를 활짝 핀 나를
기억해주세요
가을엔 떨어지는 낙엽을
겨울엔 새하얀 눈을 보며
나를 떠올려줘요 그대
나는 아름답지만 가장 화려하게 피어나지만
그대 마음 속에서 가장 쉽게 잊혀져
날 잊어버리지 말아요
찬바람에 몸 움츠릴 때
한번쯤 나를 활짝 핀 나를
기억해주세요
가을엔 떨어지는 낙엽을
겨울엔 새하얀 눈을 보며
나를 떠올려줘요
뿌리내리고 푸르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내가
당신을 매일 당신을 매일 볼 수 있으니까요
비바람이 나를 흔들 때 당신 가까이를 스쳐 갈게요
가장 아름다웠던 나를 기억해줘요
나를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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