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로 보는 2024 LCK 스프링 1라운드
시즌이 시작한지 얼마 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2024 LCK 스프링 1라운드가 끝났습니다. 우리 피지알의 자랑이자 보배이신 호감닉 젠랑이 덕분에 개인별 지표는 올리기 좀 무서워서 각 팀별 지표로 이번 스프링 1라운드는 어땠는지 알아보겠습니다.2018 LCK Spring
AGT=평균 게임 시간, CKPM=분당 아군+적 킬 수, GSPD=골드 사용량 차이, EGR=15분 기대승률, MLR=실제 승률-EGR, FB%=퍼블률, FT%=첫 타워 철거율, F3T%=선 3타워 철거율, HLD%=전령 획득률, DRG%=용 획득률, ELD%=장로 획득률, BN%=바론 획득률, LNE%=라인 CS 점유율, JNG%=정글 CS 점유율, WPM=분당 와드 설치 횟수, CWPM=분당 제어와드 구입 횟수, WCPM=분당 와드 지운 횟수
2024 LCK Spring 1R
AGT=평균 게임 시간, CKPM=분당 아군+적 킬 수, GSPD=골드 사용량 차이, EGR=15분 기대승률, MLR=실제 승률-EGR, FB%=퍼블률, FT%=첫 타워 철거율, F3T%=선 3타워 철거율, PPG=평균 포탑 방패 파괴 횟수, HLD%=전령 획득률, DRG%=용 획득률, ELD%=장로 획득률, BN%=바론 획득률, LNE%=라인 CS 점유율, JNG%=정글 CS 점유율, WPM=분당 와드 설치 횟수, CWPM=분당 제어와드 구입 횟수, WCPM=분당 와드 지운 횟수
먼저 전설의 94분 게임이 나온 2018 LCK 스프링과 이번 시즌을 지표로 비교해 볼까요? 근데 2018 스프링 팀 지표를 보니 새삼 킹존의 강력함과 KT의 대퍼가 적나라하게 보이네요.
테디가 쏘아올린 작지 않은 공 이후 지속적인 패치 때문에 2024년 현재 가장 느린 팀도 2018년의 가장 빠른 팀보다 더 게임이 빨리 끝나는, 더이상 원딜에게 후반 하이퍼캐리를 크게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작년까지의 롤드컵 우승팀은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상체가 하체보다 강했던 팀이었죠. 작년 서머 KT가 그 강력한 정규시즌에도 불구하고 다전제에서 실패한 이유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궂이 그 강한 상체를 두고 바텀게임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오히려 스프링 KT가 그 바텀 똥에도 불구하고 다전제에서는 더 파괴적이었죠. 21년 서머 2라운드부터의 T1이 큰 부침 없이 그 강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바텀을 닫는걸 넘어 부숴버리는 바텀 듀오를 바탕으로 강한 상체의 캐리를 노리는 게임을 했기 때문이겠죠.1. T1
미드, 바텀이 벌어서 탑이 쓰는, 전 세계 모든 탑이 뛰고 싶어할 팀 T1입니다. 실제로 임팩트도 기인/제우스 비교에서 제우스의 플레이는 우리 미드가 페이커가 아니기에 참고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죠. 그렇게 벌어준 걸 바짝 날이 선 S급 탑이 쓰면 어떻게 되는지는 시즌 초반 제우스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최근 제우스의 날이 좀 무뎌진 감이 있긴 하지만 코인이 최소한 정규시즌엔 무한이니 날 세우는 거야 금방일 겁니다.
15분 골드차 1위에 80%가 넘는 비율로 3타워 철거를 상대보다 먼저 해버리고 평균 6개가 넘는 포골을 뜯어내면서 압도적으로 상대 정글을 털어먹는, 그야말로 단순 스노우볼이 아닌 파이어볼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2. 젠지
상체가 벌어서 원딜이 쓰는, 전 세계 모든 원딜이 뛰고 싶어할 팀 젠지입니다. 작년 젠지의 팀 색깔이 바뀌지 않았다는 게 중론인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작년 서머 KT에 가깝습니다. 다만 작년 서머 KT와는 달리 기인에게 무지성 레넥 선픽이나 박고 코인 벌어오라고 배 벅벅 긁던 대신 밴픽이나 초반 인게임에서 좀 더 케어를 해 주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향성이 긍정적이지 않은데, 페이즈가 물론 하이퍼캐리가 되는 원딜이긴 하지만 바텀을 잠근 상체캐리 조합을 좀 더 많이 시도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팀의 가장 큰 특이점은 상대적으로 중~후반에 더 높은 밸류를 가지는 챔피언을 픽하면서도 압도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기고 있다는 겁니다. 라인 컨트롤을 가장 잘 하고 가장 많은 와드를 쓰는 팀인데 이 꼼꼼한 시야작업이 오브젝트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네요.3. 한화생명
작년 대비 체급과 운영을 더 올렸다고 평가받는 것과는 달리 게임 플랜이 딱히 바뀌지도 않았는데 체급이라 할 수 있는 EGR은 작년 서머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작년에도 낮지 않았던 MLR이 큰 폭으로 상승한 걸 보면(11->18) 인상과는 달리 피넛/딜라이트의 영입은 대성공이네요. 이쯤되면 씻을수 없는 뭔가뭔가한 느낌은 게임 플랜 자체를 아예 뒤집어엎는게 아닌 한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요?4. KT
서생원 덕분에 팀이 터지고 어찌저찌 보수는 했지만 작년 서머대비 체급과 운영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T1보고 서커스라고 하는데 밴픽도 그렇고 인게임도 그렇고 오히려 칼끝에서 춤추는 곡예 느낌은 이 팀이 더 강해요. 이기는 게임도 누군가의 슈퍼플레이로 이긴다는 느낌이지 완벽한 운영으로 이긴다는 느낌이 아직은 들지 않네요.
이 팀의 확실한 약점인 퍼펙트는 얼라 취급을 받지만 사실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닙니다. 제우스까지 갈것도 없이 너구리, 칸나 데뷔때와 같은 나이고 이 나이때 기인은 팀내 최연장자이기까지 했거든요. 보통 진짜 재능은 1라운드 정도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뭔가 버돌 냄새가 납니다. 도란, 두두처럼 대기만성형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빨리 만개할 스타일은 아닌 것 같네요.5. 광동
지표에서 보이는 이 팀의 가장 큰 특징은 체급대비 용을 정말 잘 챙긴다는 건데, 이게 바로 커즈의 위엄 아닐까요? 강한 탑/정글과 부실한 미드/바텀은 이쯤되면 이 팀의 컬러가 아닐까 합니다. 근데 솔직히 이 팀은 커즈 영입보다는 불 콜업이 더 효과를 본 거라 영재가 그대로 정글이었어도 순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네요.
원딜 교체 이후 바텀 잠그기는 확실히 가능해졌지만 아무리 시대가 하이퍼캐리 원딜을 멀리해도 분명 캐리가 필요할 때는 있는 법이거든요. 불은 아직 이 부분이 아쉬운데, 바텀을 잠그는 것도 되면서 하이퍼캐리까지 되면 그게 한~화의 박도현 선생님이지 이제 막 콜업된 신인이 아니겠죠. 바텀 캐리 조합을 시도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봅니다.6. 디플러스 기아
작년까지만 해도 켈린 범인몰이가 아닌가 했는데 이번 시즌까지 보니 아무래도 이 팀의 운영문제는 서폿 탓인거 같습니다. 루시드의 오브젝트 컨트롤도 문제고, 킹겐의 오락가락도 문제이긴 한데 젠지만큼 많은 와드를 쓰면서도 시야작업이 제대로 안 되는건 서폿한테 책임을 물어야겠죠.
쇼메이커가 22년 이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데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7. 피어엑스
클로저는 22년 서머로 이미 증명한 수준급 미드입니다. 현재 이 팀이 헤메는 건 미드 문제가 아니라 정글/서폿 때문이죠. 이 팀은 젠지보다도 더 많이 와드를 쓰거든요. 그나마 윌러는 교전이라도 잘 하는데 정훈의 장점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롤알못이긴 하지만 제 눈에는 리헨즈의 단점만 있는 선수로 보이네요. 제카/클로저가 바뀐 세계선의 22년 DRX는 어땠을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아 여담으로 윌러 한상용 전 감독 닮지 않았나요? 잘생겼다 잘생겼다 하는데 제가 볼땐 아무래도 그냥 어린 H-드래곤이던데...8. 농심
아무래도 든버지가 알콜중독 재활치료에 성공하는 모양입니다. 제우스를 찍어누르고 탑차이를 선언한 선수는 이번 시즌 든버지가 유일하죠. 게다가 모건, 제우스, 도란 상대로 차례로 참교육을 시전한 덕분에 개인 지표 또한 생각보다 굉장히 준수합니다. 든버지와 콜머니가 최소한 반반만 가 주면 실삼촌이 실비보험을 들어주니 희망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팀의 체급은 부족하고, 다른것보다 미드의 낮은 체급은 나쁘지 않은 운영에도 불구하고 계속 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피터츄마저 오락가락하니 가끔 좋은 경기를 보여줘도 시리즈 내내 유지가 안 되네요.
성공/실패를 떠나 대부분 근거있는 플레이를 하는 걸 보면 지우는 아무래도 진짜 재능인거 같습니다.9. DRX
농심과 비슷한 체급, 브리온보다 부족한 뒷심. DRX의 현 주소입니다. 차라리 최저연봉 팀이면 이해가 되지만 그것도 아니죠. 테디는 22년 이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래봐야 22년 광동 테디보다 좀 낫다 정도고 라스칼은 길게 얘기할 것 없이 그냥 리그 최하위권 탑입니다.
이 팀의 신인들이 어떠냐 평가하는건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10. 브리온
두두의 크립토나이트, 한화 쵸비를 월즈로 보낸 남자 모건은 작년 서머부터 뭔가 알을 깬 모습입니다. 이젠 더이상 모두대전이 웃음거리가 아니게 됐죠.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콜업한 서폿 폴루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하고 있으니 최악까지는 아니네요.
카리스는 무슨 탈출쇼 마술사도 아니고 수조에 들어가서 쇠사슬까지 차니까 그나마 경기력이 나오는데, 그냥 풀배 씁시다. 포텐이 남아있더라도 최소한 브리온에서 터질 선수는 아니네요.
에포트는 안타깝지만 브리온과는 그냥 안 맞는 것 같은데, 차라리 피어엑스 서폿이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21년 서머 에포트는 정말 대단했거든요. 지금 피어엑스면 따갚돼형 서포터가 맞는 조각일 것 같은데...
AGT=평균 게임 시간, CKPM=분당 아군+적 킬 수, GSPD=골드 사용량 차이, EGR=15분 기대승률, MLR=실제 승률-EGR, FB%=퍼블률, FT%=첫 타워 철거율, F3T%=선 3타워 철거율, HLD%=전령 획득률, DRG%=용 획득률, ELD%=장로 획득률, BN%=바론 획득률, LNE%=라인 CS 점유율, JNG%=정글 CS 점유율, WPM=분당 와드 설치 횟수, CWPM=분당 제어와드 구입 횟수, WCPM=분당 와드 지운 횟수
2024 LCK Spring 1R
AGT=평균 게임 시간, CKPM=분당 아군+적 킬 수, GSPD=골드 사용량 차이, EGR=15분 기대승률, MLR=실제 승률-EGR, FB%=퍼블률, FT%=첫 타워 철거율, F3T%=선 3타워 철거율, PPG=평균 포탑 방패 파괴 횟수, HLD%=전령 획득률, DRG%=용 획득률, ELD%=장로 획득률, BN%=바론 획득률, LNE%=라인 CS 점유율, JNG%=정글 CS 점유율, WPM=분당 와드 설치 횟수, CWPM=분당 제어와드 구입 횟수, WCPM=분당 와드 지운 횟수
먼저 전설의 94분 게임이 나온 2018 LCK 스프링과 이번 시즌을 지표로 비교해 볼까요? 근데 2018 스프링 팀 지표를 보니 새삼 킹존의 강력함과 KT의 대퍼가 적나라하게 보이네요.
테디가 쏘아올린 작지 않은 공 이후 지속적인 패치 때문에 2024년 현재 가장 느린 팀도 2018년의 가장 빠른 팀보다 더 게임이 빨리 끝나는, 더이상 원딜에게 후반 하이퍼캐리를 크게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실제로 2018년부터 작년까지의 롤드컵 우승팀은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상체가 하체보다 강했던 팀이었죠. 작년 서머 KT가 그 강력한 정규시즌에도 불구하고 다전제에서 실패한 이유중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궂이 그 강한 상체를 두고 바텀게임을 했기 때문일 겁니다. 오히려 스프링 KT가 그 바텀 똥에도 불구하고 다전제에서는 더 파괴적이었죠. 21년 서머 2라운드부터의 T1이 큰 부침 없이 그 강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바텀을 닫는걸 넘어 부숴버리는 바텀 듀오를 바탕으로 강한 상체의 캐리를 노리는 게임을 했기 때문이겠죠.1. T1
미드, 바텀이 벌어서 탑이 쓰는, 전 세계 모든 탑이 뛰고 싶어할 팀 T1입니다. 실제로 임팩트도 기인/제우스 비교에서 제우스의 플레이는 우리 미드가 페이커가 아니기에 참고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죠. 그렇게 벌어준 걸 바짝 날이 선 S급 탑이 쓰면 어떻게 되는지는 시즌 초반 제우스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최근 제우스의 날이 좀 무뎌진 감이 있긴 하지만 코인이 최소한 정규시즌엔 무한이니 날 세우는 거야 금방일 겁니다.
15분 골드차 1위에 80%가 넘는 비율로 3타워 철거를 상대보다 먼저 해버리고 평균 6개가 넘는 포골을 뜯어내면서 압도적으로 상대 정글을 털어먹는, 그야말로 단순 스노우볼이 아닌 파이어볼 게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2. 젠지
상체가 벌어서 원딜이 쓰는, 전 세계 모든 원딜이 뛰고 싶어할 팀 젠지입니다. 작년 젠지의 팀 색깔이 바뀌지 않았다는 게 중론인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작년 서머 KT에 가깝습니다. 다만 작년 서머 KT와는 달리 기인에게 무지성 레넥 선픽이나 박고 코인 벌어오라고 배 벅벅 긁던 대신 밴픽이나 초반 인게임에서 좀 더 케어를 해 주고 있다는 게 차이점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방향성이 긍정적이지 않은데, 페이즈가 물론 하이퍼캐리가 되는 원딜이긴 하지만 바텀을 잠근 상체캐리 조합을 좀 더 많이 시도해 보면 좋겠습니다.
이 팀의 가장 큰 특이점은 상대적으로 중~후반에 더 높은 밸류를 가지는 챔피언을 픽하면서도 압도적으로 오브젝트를 챙기고 있다는 겁니다. 라인 컨트롤을 가장 잘 하고 가장 많은 와드를 쓰는 팀인데 이 꼼꼼한 시야작업이 오브젝트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네요.3. 한화생명
작년 대비 체급과 운영을 더 올렸다고 평가받는 것과는 달리 게임 플랜이 딱히 바뀌지도 않았는데 체급이라 할 수 있는 EGR은 작년 서머와 거의 동일합니다. 다만 작년에도 낮지 않았던 MLR이 큰 폭으로 상승한 걸 보면(11->18) 인상과는 달리 피넛/딜라이트의 영입은 대성공이네요. 이쯤되면 씻을수 없는 뭔가뭔가한 느낌은 게임 플랜 자체를 아예 뒤집어엎는게 아닌 한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요?4. KT
서생원 덕분에 팀이 터지고 어찌저찌 보수는 했지만 작년 서머대비 체급과 운영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T1보고 서커스라고 하는데 밴픽도 그렇고 인게임도 그렇고 오히려 칼끝에서 춤추는 곡예 느낌은 이 팀이 더 강해요. 이기는 게임도 누군가의 슈퍼플레이로 이긴다는 느낌이지 완벽한 운영으로 이긴다는 느낌이 아직은 들지 않네요.
이 팀의 확실한 약점인 퍼펙트는 얼라 취급을 받지만 사실 아주 어린 나이가 아닙니다. 제우스까지 갈것도 없이 너구리, 칸나 데뷔때와 같은 나이고 이 나이때 기인은 팀내 최연장자이기까지 했거든요. 보통 진짜 재능은 1라운드 정도면 어느정도 윤곽이 나온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뭔가 버돌 냄새가 납니다. 도란, 두두처럼 대기만성형일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빨리 만개할 스타일은 아닌 것 같네요.5. 광동
지표에서 보이는 이 팀의 가장 큰 특징은 체급대비 용을 정말 잘 챙긴다는 건데, 이게 바로 커즈의 위엄 아닐까요? 강한 탑/정글과 부실한 미드/바텀은 이쯤되면 이 팀의 컬러가 아닐까 합니다. 근데 솔직히 이 팀은 커즈 영입보다는 불 콜업이 더 효과를 본 거라 영재가 그대로 정글이었어도 순위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 같네요.
원딜 교체 이후 바텀 잠그기는 확실히 가능해졌지만 아무리 시대가 하이퍼캐리 원딜을 멀리해도 분명 캐리가 필요할 때는 있는 법이거든요. 불은 아직 이 부분이 아쉬운데, 바텀을 잠그는 것도 되면서 하이퍼캐리까지 되면 그게 한~화의 박도현 선생님이지 이제 막 콜업된 신인이 아니겠죠. 바텀 캐리 조합을 시도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봅니다.6. 디플러스 기아
작년까지만 해도 켈린 범인몰이가 아닌가 했는데 이번 시즌까지 보니 아무래도 이 팀의 운영문제는 서폿 탓인거 같습니다. 루시드의 오브젝트 컨트롤도 문제고, 킹겐의 오락가락도 문제이긴 한데 젠지만큼 많은 와드를 쓰면서도 시야작업이 제대로 안 되는건 서폿한테 책임을 물어야겠죠.
쇼메이커가 22년 이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데 성적이 따라오지 않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7. 피어엑스
클로저는 22년 서머로 이미 증명한 수준급 미드입니다. 현재 이 팀이 헤메는 건 미드 문제가 아니라 정글/서폿 때문이죠. 이 팀은 젠지보다도 더 많이 와드를 쓰거든요. 그나마 윌러는 교전이라도 잘 하는데 정훈의 장점은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롤알못이긴 하지만 제 눈에는 리헨즈의 단점만 있는 선수로 보이네요. 제카/클로저가 바뀐 세계선의 22년 DRX는 어땠을지 새삼 궁금해집니다.
아 여담으로 윌러 한상용 전 감독 닮지 않았나요? 잘생겼다 잘생겼다 하는데 제가 볼땐 아무래도 그냥 어린 H-드래곤이던데...8. 농심
아무래도 든버지가 알콜중독 재활치료에 성공하는 모양입니다. 제우스를 찍어누르고 탑차이를 선언한 선수는 이번 시즌 든버지가 유일하죠. 게다가 모건, 제우스, 도란 상대로 차례로 참교육을 시전한 덕분에 개인 지표 또한 생각보다 굉장히 준수합니다. 든버지와 콜머니가 최소한 반반만 가 주면 실삼촌이 실비보험을 들어주니 희망은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팀의 체급은 부족하고, 다른것보다 미드의 낮은 체급은 나쁘지 않은 운영에도 불구하고 계속 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피터츄마저 오락가락하니 가끔 좋은 경기를 보여줘도 시리즈 내내 유지가 안 되네요.
성공/실패를 떠나 대부분 근거있는 플레이를 하는 걸 보면 지우는 아무래도 진짜 재능인거 같습니다.9. DRX
농심과 비슷한 체급, 브리온보다 부족한 뒷심. DRX의 현 주소입니다. 차라리 최저연봉 팀이면 이해가 되지만 그것도 아니죠. 테디는 22년 이후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래봐야 22년 광동 테디보다 좀 낫다 정도고 라스칼은 길게 얘기할 것 없이 그냥 리그 최하위권 탑입니다.
이 팀의 신인들이 어떠냐 평가하는건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10. 브리온
두두의 크립토나이트, 한화 쵸비를 월즈로 보낸 남자 모건은 작년 서머부터 뭔가 알을 깬 모습입니다. 이젠 더이상 모두대전이 웃음거리가 아니게 됐죠. 여전히 갈 길은 멀지만 콜업한 서폿 폴루는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하고 있으니 최악까지는 아니네요.
카리스는 무슨 탈출쇼 마술사도 아니고 수조에 들어가서 쇠사슬까지 차니까 그나마 경기력이 나오는데, 그냥 풀배 씁시다. 포텐이 남아있더라도 최소한 브리온에서 터질 선수는 아니네요.
에포트는 안타깝지만 브리온과는 그냥 안 맞는 것 같은데, 차라리 피어엑스 서폿이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21년 서머 에포트는 정말 대단했거든요. 지금 피어엑스면 따갚돼형 서포터가 맞는 조각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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