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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퍼시픽 최초로 국제전에서 우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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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국내 최초, 퍼시픽 최초로 국제전에서 우승합니다. 21년에 시작된 챔피언스로부터 3년만의 성과네요.



저는 젠지가 이런 길을 걸을거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3년 프랜차이즈가 발표되면서 퍼시픽 지역으로 넘어온 젠지는 아예 새 팀을 꾸리게 됩니다. 그 당시에도 선수진이 나쁘진 않았으나 이 선수들로 우승할 수 있을까? 싶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택틱은 보통이고 교전도 다른 팀들에게 확실하게 우위를 가지는 모습도 아니고 그나마 사람들이 기대했던 선수들은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넘어온 메테오, 명문팀이자 감시자로써 좋은 평가를 받는 킹.
이렇게만 주목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번뜩이는 장면들은 조금 있었지만, 넘어온 젠지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그 해를 마감하게 됩니다.
24년에 젠지는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합니다. 메테오만 남겨놓고 선수 감독 코치 전부 바꾸기 시작합니다. 

메테오를 필두로 라키아, 텍스쳐, 먼치킨, 카론, HSK, 솔로

지금 보면 엄청난 팀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좋은 팀이냐고 하면 의문점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뛰어난 성과를 보여줬던 선수가 라키아 한명 뿐이거든요.
메테오는 에임은 좋아보이지만, 최상위권 싸움에서 부딪힐 수 있냐고 하면 확실하지 않고, 텍스쳐도 에임에 대한 평가는 좋았지만, 고감도 특성상 에임이 말릴 수 있는데다가, 같은 메테오와 같은 타격대이기 때문에, 포지션 조율이 중요했었습니다.
라키아는 여러 팀을 전전하던 선수입니다. 국내의 상위권에 있는 팀은 한번씩 발을 담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러나 이 선수는 그 어떤 선수보다도 기복을 보여주던 선수입니다. 번뜩이는 플레이들도 보여주곤 하지만, 잘할 때와 못할 때의 모습이 크게 드러나죠. 그래도 척후대의 지식이나 운용은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많은 팀들이 원하는 선수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먼치킨은 에임 고릴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좋은 에임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전 오버워치에서는 화려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겠지만, 발로란트에서도 안정감이 덜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카론은 신입이다보니까 아예 평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죠.
감코진도 마찬가지입니다. 솔로는 국내 카스의 레전드 선수이자 발로란트에서도 누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였지만, 감독으로 전향 이후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상황에서 젠지에 영입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무조건 보여줘야하는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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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멤버들을 보시면 전부 에임에 치중된 선수들입니다. 발로란트 특성상 IGL의 역할이 엄청 중요한데, 이를 메꿔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바로 먼치킨입니다. 원래 IGL을 하던 선수는 아니지만, 먼치킨이 IGL을 잡으면서 저는 이전과 같은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IGL은 결국 에임에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샷 능력이 떨어지거든요. 하지만 먼치킨은 해냈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을요.
선수들끼리 시너지가 발동된건지 메테오, 텍스처는 더더욱 에임이 올라왔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신인의 반란 카론. 뛰어난 IGL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에임 집중력도 좋은 먼치킨, 리그에선 아쉬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지만 결국 마스터즈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낸 라키아 까지.
국내 씬의 한국 선수 풀도 그렇고, 당시 선수들의 면면만 보면 국내에서는 잘치는 선수들이라곤 할 수 있지만 세계급으로 보기엔 어려웠던 이 선수들이 국제전에서 택틱, 운영, 교전 전부 밀리지않는 팀이 되었습니다.
이전 마스터즈에서도, 퍼시픽에서도 조금씩 아쉽게 놓치던 팀이 마스터즈 우승후보라던 페이퍼렉스를 리그에서 꺾고 우승하고, 마스터즈에선 강력한 경쟁자인 서양팀들 프나틱, 100T, G2, 헤레틱스를. 아메리카, EMEA 1,2시드를 전부 이기고 우승해서 기분이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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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런 좋은 모습을 쭉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국내 팀들도 변화가 조금씩 있는데,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스 전까진... 퍼시픽이 1황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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