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에서 고의 페어링 테러로 의심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늘 아침에 열린 드림핵 댈러스 철권8부문 JDCR(잡다캐릭. 이하 잡다) vs AK 선수의 대전에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잡다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가 마무리만 남은 상황에서 컨트롤러 페어링 화면이 열려서 규정상 재경기가 열린 일이 있었습니다.
격겜에서는 게임 중에 이런 컨트롤러 관련 이슈가 생겼을 경우, 책임소재에 따라 해당 플레이어가 세트를 몰수 당하기도하고 3자에 의한 것이었다면 재경기를 하는게 일반적인 규칙입니다.
이번 경우는 해당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 3자에 의한 페어링으로 밝혀짐에 따라 해당 마지막 라운드만 재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안타깝게도 잡다는 패배하고 맙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안타깝긴해도 있을 법한 일인데 유독 커뮤니티가 불탔던 이유는 타이밍이 굉장히 묘했기 때문입니다. 본 대회 드림핵 댈러스는 나중에 사우디에서 열리는 억대 상금이 걸린 EWC의 선발전이기도 합니다. 드림핵에서는 8강 진출자까지 EWC 출전권이 주어지기에, 출전만 해도 괜찮은 상금이 주어지는 EWC를 위해 많은 유명 선수들이 멀리 미국땅까지 왔고 여기서, 하필 "매우 공교로운" 타이밍에 페어링 화면이 뜬 것이죠. 누가봐도 잡다가 이기는 타이밍인데 재경기에 들어갔고 여기서 결과가 뒤집히는 바람에 팬들은 AK와 드림핵측에 매우 큰 비난을 가했습니다.
또한 이게 어쩌다 일어난 일이 아니고, 이전 2세트 때에도 잡다가 세트를 이기는 직전에도 페어링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페어링 테러정황이 매우 강력하게 드러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건 3자에 의한 사고였고, 드림핵이나 AK나 룰에 따랐을 뿐이었으며 결정적으로 가장 큰 피해자일 잡다가 트위터를 통해 애초에 마지막까지 확인을 안한 자기 잘못이라고 선을 그었기에 더 뭐라 할 수는 없게 되었죠. 요즘은 무선 패드로 게임을 하는 선수도 많기 때문에 경기가 끝나면 다음 선수 경기때 페어링 문제가 안생기도록 연결을 끊고 나가는게 관례화 되어있습니다만 이전에 이것이 안된 선수가 있던거 같습니다. 저는 이것까지 운영진이 책임지고 체크했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이런 잡다의 선 긋기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는 찝찝했는지 여러말이 계속 나왔고 드림핵 운영진의 SNS창구가 비공개 되기도 했습니다.
나오는 얘기로는 살해협박까지 있었다고 하니 얼마나 불탔는지 집작할 수 있겠죠. 생각해보면 드림핵도 피해자인데 말이에요.(물론 이 사태를 사전에 방지할 수단이 있었음에도 활용하지 않은 것이 주요 비판점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AK는 이후 체배망에게 지고 패자조에서 무릎을 꺾고 8강에 진출, EWC 진출권을 획득했고 잡다 선수는 패자조를 뚫지 못하고(아슬란에게 패배) 그대로 대회를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깝지만, EWC 출전권을 얻을 기회는 앞으로 몇 번 더있으니 부디 심기일전해서 EWC에서 잡다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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