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써보는 지역별 MSI 후기.
벌써 MSI 종료 후 한 주가 지났습니다. 지역별로 간단한 후기와 코멘트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타 지역팀은 짧게 넘어갈게요!
LCK : Gen.G (우승), T1 (3위)
- 어찌되었건 LCK는 만족스러울 결과가 나왔습니다. T1도 흔들리긴 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현 로스터 구성 이후 3위 안에는 든다는 징크스는 지켜냈고, 젠지는 7년 만의 LCK팀의 MSI 우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젠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쵸비가 쵸비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캐니언의 스프링 결승에 이은 "미움받을 용기"도 돋보였구요. 기인의 절박함(?)도 돋보였습니다. 결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바텀이 엘크-온 상대로 서열정리를 시전했던 게 아닐까.. 작년 젠지가 분명 바텀이 국제전 약점으로 분류되었던 만큼 바텀 포함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분명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T1의 경우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던 대회 같은데, 매 경기 상수 역할을 해준 바텀과 어려움 속에서도 3위에 BLG와 5꽉을 간 경기력은 분명 좋았지만 상체의 오락가락했던 경기력은 분명 아쉬운 점입니다. 페이커의 경우 어떤 원인인지는 오피셜하게 밝혀진 건 없는 걸로 아는데, 분명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는 선수지만 그 시기의 문제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LPL : BLG (준우승), TES (패자조 2R)
- 분명 4장 시드는 지켜냈습니다만, 홈 대회에서 우승을 뺏기며 아쉬움을 남긴 지역이 아닐까 싶네요. 무시무시했던 빈을 제외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체면을 구긴 나머지 라인이 아쉬울 BLG, 특히 나이트는 아직까지 국제대회 울렁증(?)을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 조금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분명 결승은 쵸비가 압도적이었다고는 해도, 중체미라는 타이틀치고는 아쉬운 모습이었던 것도 맞습니다. TES는... 아 테스형 경기력이 왜 이래... 오락가락하더니 G2에게 에이스 라인이던 바텀이 서열정리 당한게 꽤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크렘이 기대받는 신인 포지션으로 아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진 못했어요.
LEC : G2 (4위), Fnatic(패자조 1R)
- G2 빼고 대가리 박아라. G2도 저기 가서 손은 들고 있어라.로 요약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G2는 도깨비 그 자체로 TES를 스윕했지만 흔들거리던 T1에게 져버렸습니다. 그러니까, LEC는 결론적으로는 3부리그 비슷한 포지션에(어차피 최고 성적 하나만 주로 보니까) 예상했던 대로 한중 다음 위치를 가져가긴 했지만 그래프로 그려보면 최고점에서 떡락해버린 주식이 되었습니다. G2는 확실히 재기넘치는 팀이었고, 그 빠른 템포로 잘게 쪼개는 운영으로 재미를 많이 봤지만 기초적인 힘싸움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이거는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데, 체급이라는 게 채워지기 어려운 성격의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프나틱은 인터뷰로 공황이 올 정도의 압박감에 대해서 말하긴 했는데, 휴머노이드의 인터뷰 스킬은 조금 아쉽지 않나...하고, 결국은 라족과 오스카리닌 정도 빼면 전부 아쉬웠지 않나 싶어요.
LCS : TL (패자조 2R), FLY(플인딱)
- 처참한 북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선 TL은 분명 잘했지만, 애초에 기대치가 그렇게 낮은 거 자체가 메이저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지역, 북미입니다. TL은 분명 괜찮았고, 영원한 친구이자 라이벌 LEC의 발목을 잡는 분전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특히나 로컬 듀오와 베테랑 임팩트가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플러스 요소입니다. 적어도 TL은 이번 대회에선 깔거리가 많이 없어보이는데, 결국 MAD의 뒤를 따라간, 아니, MSI 한정 새 역사를 써버린 FLY는 까여도 될 것 같...
PCS : PSG (패자조 1R)
- 분명 지역의 경쟁력은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었고, 어려운 경기를 보여줬습니다만 저력은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대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만 분명 그 위를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확실히 보인다는 점이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너지역 : GAM(플인 최종전), LOUD(플인 패자조), EST(플인 패자조)
- 지역 자체가 승부조작으로 흔들렸던 VCS는 뭔가 오는 거 자체가 그나마 다행이고, 그나마 마이너의 머리로써의 편린을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이보다 못했던 지역.. 들이 아닐까 싶은데, 라틴 아메리카(LLA)의 에스트랄은 그나마 첫 출전이라지만 쌈바롤은 좀 아쉬움이 짙게 남습니다.
- 이번 MSI는 라인스왑 메타가 강렬했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충격적 탈락과 선전, 재밌는 경기가 이어졌던 대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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