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오버로드 클리어 기념 감상글 조금 적어봅니다
(사진은 가슴설레는 일방적 딜교의 현장)에. 간단하게 말하자면, SRPG팬으로서는 풍화설월 인게이지에 이어 또 괜찮은 장르겜이 나왔다 싶네요.
단점도 좀 보이기는 하지만 제가 이쪽 장르를 오래 붙잡아본것도 있고 대부분 클리어 이후에 이건 이랬다면 더 좋았을것 같은데 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부분들이어서 게임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첫주차는 엄청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그럼 제가 본 대표적인 장단점 조금 적어볼까요.
일단 장점입니다.1. 어려워 보이지만 익숙해질수록 어렵지 않고, 또 흥미롭게 조작가능한 전투 및 육성
대칭점...은 아닌데 여튼 장르 인기작인 파엠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SRPG라고는 해도 전투 자체는 그냥 단순한 힘싸움입니다. 캐릭과 무기, 스킬 정도 정해준 후 거기서 뽑힌 스탯끼리 정직하게 맞붙어서 크리티컬이라는 약간의 변수만 남겨둔 채 꽝 부딪히고 승부가 나버리니까요. 하지만 유니콘 오버로드는 파티마다, 캐릭터마다, 장비마다 각각의 조합을 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 전투를 훨씬 흥미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전투가 주인 게임에서 전투가 재밌다? 이건 뭐 가타부타 더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냥 하는 동안엔 무지 재밌어요.
파엠 인게이지가 딱 이랬죠. 크크. 스토리고 마이캐슬이고 뭐고 다 망했는데그냥 전투가 재밌어서 갓겜이었습니다.
근데 유니콘 오버로드는 딴것들도 그럭저럭 괜찮은 중에- 전투가 또 재밌네요. 갓갓겜입니다. 네.2. 미려한 그래픽과 부담없는 복장의 캐릭터들이 나오는 정통 중세 판타지
게임 좋아하는 분들이 생각하는 중세 판타지를 그대로 그린 게임입니다. 무리한 복장도 몇 없고 (위치나 샤먼은 무리가 있긴 합니다만 판타지니까 넘어갑시다...) 남캐고 여캐고 기사는 기사답게, 중갑병은 중갑병답게 노출없이 잘 껴입고 있습니다. 좋아요 좋아.
투희 모에 및 여기사 모에가 있는 저에겐 정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모니카씨는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기사...! 반지를 주려다 개국공신이랑 NTR이 될것같아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단점은,1. 전투 난이도가 낮다
위의 장점이 무색하게도 파티원이 4명~5명쯤 되는 구간이 되면 편성을 오토로 하지 않는 이상은 체감난이도가 부쩍 낮아집니다.
적도 같이 4명 5명으로 구성된 부대가 한가득 몰려와도 이쪽은 이미 잔인한 루틴을 짜둔 역전의 용병들이고 적은 시작부터 끝까지 잡병들입니다. 간혹 일부 교전에선 상성을 찔려 불리한 딜교가 나올 수는 있는데 이쪽도 편성이 하나뿐인것도 아니다보니 다른 유리한 구성의 파티로 맞붙는 쉬운 해결책부터 시작해 투기장 1위를 달 정도로 게임 이해도가 쌓였다면 아예 무상성으로 덤벼드는 9할의 적을 압도할 수 있는 파티도 한둘은 나오게 되거든요. (투기장 1위 파티는 40렙 만렙인데 열심히 파티를 짰다면 20렙 초기에 정벌가능합니다)
물론 이건 제가 고인물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일단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예전 파판하던마냥 엘릭서는 커녕 포션조차 써야할 이유를 찾지못하고 어택땅으로 최종보스건 진최종보스건 그냥 연전으로 깔아뭉갤 수 있는 파티가 나와버렸어요 흑흑...2. 적들이 현명하지 못하다
1과 이어지는 단점으로 적들은 대기 or 우리 본진으로 우랴돌격이나 하는 정도가 다라 이쪽이 기본적으로 수적열세인거 말고는 크게 더 생각할게 없습니다. 그냥 보이는 족족 집에 보내주고 적진으로 돌격하는게 다죠. 결국 생각할건 줄어들고 어떻게 더 쉽고 완벽하게 괴롭혀 줄 수 있을까 정도나 생각하며 파티 코딩을 하게 되는 정도죠.장점에선 재밌다고 난리를 치더니 왜 단점에선 난이도가 낮다고 또 난리냐구요? 아 근데 실제로 그래요. 전투 자체는 완전 재밌는데 그걸 살릴 전투가 적다보니 쉽게 느껴졌고 또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ㅠㅠ 시작부터 최고난이도를 골랐음에도 중반 이후부터는 전력을 다한 날 막을 적이 이렇게까지 없다고? 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말씀드렸듯 워낙 전투가 맘에 들어서 즐기는 동안 아쉬움보단 즐거움이 더 큰 작품이었습니다.
역시 바닐라웨어는 절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흑흑...
그리고 2주 이후에서는 저 단점을 희석시키듯 파엠마냥 퇴각하면 그 캐릭터를 못굴리게 만드는 흉악한 난이도도 추가되니 아직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네. 여러분은 재밌게 즐기고 계신가요?
추천101 비추천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