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 게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퍼펙트 게임도 이런 완벽한 퍼펙트 게임을 당하다니.

야구에서 16:0으로 퍼펙트 게임을 당하고 플레이오프 탈락한 것을 상상해도 이보다 더 기분이 참담할 수 없습니다.

제가 과연 프로의 경기를 본 것이란 말입니까?

이걸 보려고 주말 귀한 5시간을 소모했단 말입니까?

제 인생이 망한 것 같은 참담한 기분입니다.

누가 웃는 것만 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를 만큼...

앞으로는 결코 kt가 강팀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팀을 모르는 거라고 해주겠습니다.

이 팀이 시즌 우승컵을 들어도, 설령 롤드컵을 우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이 팀은 16:0 퍼펙트게임을 당하는 아마추어 팀이라고 답해주겠습니다.

그러나 뒤돌아서니 이 소식을 듣고 김영섭 kt 사장이 기뻐하지 않을까 싶어 이 팀을 응원하는 것을 그만두지는 못하겠습니다.

아무리 퍼표비뎊베가 잘 해줘도 저는 결코 이들을 믿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제 믿음을 매번 박살내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오늘 저는 분노하고 또 분노하고 실망하고 또 실망합니다.

그러나 퍼표비뎊베 화이팅!

그대들은 오늘 퍼펙트게임을 당하고도, 설령 다음 서머 1경기에서 퍼펙트게임을 당하더라도,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경기인 것처럼 잊고 새출발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다 할지라로 저는 퍼표비뎊베를 응원합니다.

올해, 승리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