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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T1 영업손실 -88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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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04591&site=lol


세계 최고 인기구단인 T1 팀의 수익성은 모든 이스포츠 팀들에게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인기팀이 성적마저 잘 나오는 최고의 상황일 때, 팀이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자 바로미터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팀 운영과 수익 문제는 T1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이스포츠팀의 문제이며 이 판의 존속과 유지를 위한 팬들과 관계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T1 의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T1 의 영업손실은 -88억 원 입니다.

2022년 -166억, 2023년 -120억에 비하면 적자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나, 지난 5개년간 누적 적자가 -740억 원에 달한다는 부분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좌)T1 의 연도별 영업손실액 (우)T1 의 연도별 누적 영업손실액)


2024년 T1 의 매출은 490억 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49.4%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만, 당초 추정 발표(https://pgr21.com/free2/80566)되었던 매출액 560억보다는 하향되었습니다.


현재 T1 의 자본 총계는 24억원이고, 부채 총계는 37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1,559.1% 입니다. 이는 이스포츠 팀이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걱정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으로 말하면 통장에 있는 돈보다 갚아야할 돈이 15배 이상인 상황입니다. 통상 일반 기업에서 부채비율이 200~300%이 되면 기업의 위험신호라고 이야기합니다.


선수 연봉을 포함하는 운영비는 2023년 205억 원에서 2024년 244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하는데, 월즈 우승으로 인한 선수들의 연봉 상승 등이 일정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한편으로 T1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사로 라이엇 게임즈가 2023년 38억->2024년 50억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기업명이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여기에는 프랜차이즈 분배금과 롤드컵 우승상금, 스킨수익 팀 분배 등이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팀이 롤드컵 우승 대박을 치면 이 정도 수익이 기대값이다 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즉 롤드컵 우승은 팀 수익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선수들 연봉이나 상여금 지출도 커져, 우승이 모든 어려움을 일소에 해결해줄 완벽한 해결책은 못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이런 부분들이 종합되어 T1의 2025년 선수 계약 과정에서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부분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스포츠 팀의 수익성과 운영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pgr에 글도 올리고 했었는데요,

올해 선수계약 과정에 있던 T1 프론트의 태도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화려함 뒤편에서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그 운영의 고민 차원에서는 십분 이해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성과를 이룬 선수들을 한데 묶은 브랜드화, 사업화는 멋이나 놀이가 아닌 생존의 문제였고, 그것이 어그러졌을 때 느꼈을 허탈감과 실망감도 이해를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다른 팀에게 정당하게 돈에서 밀린걸 어쩔수는 없지요. 이 문제는 워낙 여러번 이야기되었으므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 인기팀이고, 이스포츠 사업을 대표하는 팀으로서의 T1은 흑자가 나오고 수익을 내며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만가지 평행우주 중에서 이스포츠 레전드 페이커가 10년이 넘은 여전히 현역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는, 말 그대로 기적과도 같은 팀이 T1 이고 가장 잘 풀린 케이스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게 잘 되는 곳이 한 군데는 있어야 수많은 이스포츠 팀들이 희망이라도 가지고 팀을 운영하며, 투자하고, 지속성과 생명력을 가지고 이 판이 계속해서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T1조차 그 현실이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당연히도 다른 이스포츠 팀들의 상황은 더 힘들면 힘들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현실인식과, 팬들의 관심입니다.  

팀들은 왜 입장수익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오프라인 경기를 주최하는지, 왜 굿즈 판매는 큰 수익수단이 되지 못하는지, 이스포츠 토토는 왜 물먹었는지, 라이엇이 작년에 전세계 팀별 새로운 수익 분배 모델로 만든다고 발표했던 수익 총괄 적금(Global Revenue Pool, GRP) 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등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는 것이 필요하고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우리가 소비자가 되어 지갑을 열어줄 의지가 필요하겠지요

팀 입장에서는 치열한 방구석 롤 전문가보다 롤파크 와서 티켓이라도 사주는 라이트 팬이 더 고마울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T1을 포함한 전세계 이스포츠팀들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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