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승?천! > 게임

젠지와 T1이 만났습니다,

퍼스트스탠드 우승팀인 한화를 이긴 젠지를 상대로 T1이 어느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를 검증할 수 있는 최고의 판이 깔린셈이죠.


결과는 리그 초반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명경기가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 3세트 끝까지 가서는 무슨 무협지에서

초식이 난무하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쵸비선수의 빅토르 그리고 젠지 선수들의 스탠스가 한 발걸음이라도 틀렸더라면 결과는 달랐을겁니다.


대부분의 선수가 정말 잘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나왔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극찬을 하고싶은 선수는 마지막 세트에서 블리츠크랭크를 픽하고 경기 초반에 큰 거 한 건, 그리고 이후 중후반부 기세를 잡아감에 있어서 그 선두에서 칼을 휘두른 듀로 선수를 칭찬하고 싶네요.

지난 LCK컵때까지만 해도 신인이고,, 뭐 기대하기보단.. 성장하길 응원합시다! 였을 정도의 평을 받던 선수가 시즌이 시작되어 한화전때부터 제 몫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전 POG 시스템이었다면 듀로 선수가 POG를 받았어도 반대하는 사람은 없었을겁니다. 매듀라이프~ 칭찬합니다. 라인전에서 케이틀린을 끌어 죽이고 게임 청사진에 먹물을 튀기고 시작하고, 중후반에는 T1 선수들의 점멸을 끊임없이 뽑아내는게 대단했죠. 전령싸움에서도 그 여파로 젠지가 기죽지않고 올라와서 몸 비비니까 분명 싸움은 티원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음에도 점멸이 없다보니 전부 아웃복싱 스타일로 휙휙 손을 휘두르기만 할 뿐 전혀 잽이 무섭지 않다며 젠지선수들이 딱 들어가버렸죠...


마지막 쵸비 선수의 빅토르 쇼는 뭐 이건 말할 필요가 있습니까?

모나리자의 미소가 왜 신비로운지 굳이 글로 풀어써서 말 안해도 됩니다. 보면 압니다.


T1도 보여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고 봅니다. 페이커 선수 탈리야는 불리한 순간에도 두 번 이상의 클러치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결판이 났으니 1세트 2세트는 그냥 잊고 마지막 3세트만 놓고 보자면 말이죠.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T1에게 있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뭐 굳이 대놓고 길게 적진 않겠습니다. 다만, 그렇게 시작한 상황에서 젠지와 이정도로까지 비비면서 길게 3세트를 끌고간 것만 해도 T1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잘 버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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