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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롤드컵을 우승했을때 정말 기뻤던 이유 (뒤늦은 롤드컵 감상문)


1. 저는 보통은 라이트한 팬입니다

축구라는 종목은 좋아하지만 특별히 선호하는 팀은 없습니다. 그냥 손흥민선수의 활약상, 린가드의 k 리그 입성소식, 광주의 이정효 감독님 돌풍.. 어쩌면 경기를 보는것보단 이스타tv, 달수네라이브, 리춘수 등 축구관련 유튜브를 라디오처럼 운전중에 듣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네요.

야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김하성 수비모음을 보던가 류현진선수의 국내복귀 소식, 그리고 오타니가 지금 한국에 왔다갔다 정도...?

연예인도 비슷합니다. 박효신, 아이유, 윤하를 좋아하는데 콘서트를 가기보다는 직캠을 찾아보는편입니다.2. 롤을 보지만 큰 경기 위주로 보고, 그나마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저는 롤을 다시보기로 보지 않습니다. 라이브의 박진감이 없어서.... 가 아니라 90%가량 이해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보면 그게 왜 대단한 장면인지 잘 이해를 못합니다. 저의 롤이해도가 얼마나 떨어지냐면 캐릭터 구분도 거의 못합니다. 가끔 중계진이 선수 아이디가 아니라 캐릭터를 부르면서 중계를 할 때가 있는데 그럼 눈뜬 장님이 됩니다. 예를들면 이런거죠. "지금 아지르가 레벨이 6이 됐거든요" 하면 이해를 못하고 "페이커 선수가 레벨이 6이 됐습니다" 하면 이해를 합니다. 캐릭터 위에 선수 ID는 써있어도 캐릭터 명은 안써있으니까요. 그나마도 쫌 보다보니 요새는 요네랑 아트록스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그래서 라이브를 볼때는 항상 pgr 불판과 함께합니다. 스스로는 이해를 못하지만 불판과 함께라면 그 장면이 얼마나 대단했던 장면인지를 간접적으로 팍팍 느낄 수 있거든요.3. 페이커와 T1을 응원하지만 역시 라이트한 팬입니다.

페이커를, 그리고 t1을 언제부터 응원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스타를 보던 사람이기때문에 페이커에 대한 이름과 명성은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크게 관심이 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롤드컵 몇번 우승한거 정도는 알지만 그 시절 t1이 어찌나 대단했는지, 페이커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정확하게는 잘 모릅니다. 저는 롤을 대충 스타에 대입해서 이해하는데, 페이커가 초창기때만해도 남들보다 1년은 앞서있었다는 설명을 본적이 있는데, 이걸 스타에 비유하면 김택용 선수가 비수류로 남들보다 저그전 1년은 앞서있던거랑 비슷하겠구나 정도로 이해했습니다.4. 롤드컵 발사대 LCK, 그리고 준우승

해축에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위엄은 대단합니다. 펩의 멘시티가 최강이 될 수 있었던건 결국 챔스의 마침표를 찍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리그 우승의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지는건 분명히 아닙니다. 상대적일뿐 리그 우승을 더 높게 쳐주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요.

하지만 롤판에서 지역리그 우승의 가치는 제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너무 아래에 있는것 같았습니다.너무 하락한것 같습니다. LCK 스프링 우승도 했었고, 심지어 롤드컵도 결승에 올라갔지만, 준우승을 해버리니 모든게 부질없다고 느껴졌던게 바로 2022 시즌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두다 알다시피 준우승 준우승 준우승... 분명 MSI 때만 하더라도 집에서 하는 RNG의 우승은 아무도 인정안하는 분위기였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냥 하나의 준우승으로 퉁쳐지는것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LCK는 그저 롤드컵 발사대라고 불리는 그 표현이 참 마음 아팠습니다. 그래서 인지 저번 롤드컵은 너무나 우승을 바랐습니다.5. T1이 롤드컵을 우승했을때 정말 기뻤던 이유

제가 응원한 어떤것이 끝까지 승리하는 경험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사실 응원한 팀이 승리하는 경우는 그래도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 월드컵만 하더라도 16강에 올라간거 자체가 정말 기뻤습니다. 분명 목표를 달성했기에 성공적인 결과였지만, 그래도 어찌됐든 16강에서는 졌기 때문에 잘했지만 마지막은 경기는 잘했지만 아쉬움으로 남게 됐었죠. 마지막경기가 패배가 아닌 승리로 끝나는, 제가 온힘(?)을 다해 응원했던 선수가 우승을 한것이 14년만입니다. 14년전에 제가 정말 좋아했던 송병구 선수가 인쿠르트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희열이었습니다.

결승 당일 정말 떨렸는데, 우승으로 보답받으니 정말 그 어느때보다 기뻤던것 같습니다.6. 이제 다시 라이트팬으로 돌아갑니다

데프트의 우승을 두고 성불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페이커의 우승을 보고 성불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진정한 t1의 팬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여전히 T1의 롤드컵 우승을 바라고 있지만, 만약에 t1이 우승하지 못한다면 저는 쵸비의 롤드컵 우승도 한번 보고 싶거든요.
1순위 응원팀은 t1 이기때문에 T1 대 젠지가 당장 이번 스프링 결승에서 붙는다면 저는 T1을 응원할거지만, 만약에 t1이 그전에 탈락하게 된다면 제가 다음으로 응원하는 팀은 젠지입니다.  아까 언급했던 LCK 발사대라는 프레임에 이제는 젠지가 갇혀 버린 느낌인데, 저는 페이커가 그랬듯이 쵸비도 꼭 극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팀을 응원한다는게 말이 안된다는걸 잘 알아서 저는 그냥 t1 팬이라기도보단 LCK 팬인것 같네요.[마치며]
항상 pgr 불판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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